드립커피를 내리는 데에는 커피그라인더, 드리퍼, 드립포트, 커피필터 그리고 드립서버 등 다양한 도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모든 도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거의 모든 도구에는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도구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기사를 통해 드립커피를 내리는데 필요한 도구들의 역할, 특징, 대체품에 대해 알아보자.

▲커피그라인더(좌 수동, 우 전동)

  커피그라인더는 커피콩을 적당한 정도로 갈기 위해 필요하다. 커피그라인더를 구매할 때는 구동방식(전동 혹은 수동)보다 청소의 용이성과 분쇄 굵기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커피그라인더가 없거나 살 여력이 안 된다면 임시방편으로 절구에 넣어 적당한 굵기가 될 때 까지 다진 마늘 만들듯이 커피콩을 분쇄를 해주면 된다.

▲드리퍼

  드리퍼는 일종의 깔때기로 안쪽에 필터를 깔아서 사용한다. 제작하는 회사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형태에 따라 내리는 속도와 방식 등이 달라지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커다란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신이 필요한 용량을 지닌 적당한 가격의 드리퍼를 구입하면 된다. 가격대가 저렴한 것이 많아 구매할 때 큰 비용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집에 있을 만한 도구를 쓰고 싶다면, 종이컵에 구멍을 뚫고 사용하거나 깔때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라 할 수 있다.

▲ 커피필터

  커피필터는 일종의 거름종이로 커피를 내릴 때 커피에 커피 가루 및 유분이 들어가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커피필터는 드리퍼에 깔아서 사용하며, 자신이 사용하는 드리퍼의 모양과 크기에 맞는 커피필터를 사용하면 된다. 커피필터는 마땅한 대체품을 찾기 힘들다. 커피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융 드립’이라는 방법이 존재하지만 이는 오히려 관리상의 까다로움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되도록 커피필터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 드립포트

  드립포트는 일종의 주전자이다. 일반적인 주전자와 다르게 물이 나오는 출구가 매우 길고 얇은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이는 일정한 양의 물을 조금씩 따르기 위해 이러한 형태를 띠게 된 것이다. 드립포트의 생명은 주전자의 출구라고 하는데 이는 나오는 물줄기의 형태와 일관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립포트를 구입할 때에는 무리해서 비싼 것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대체품으로 일반 주전자를 써도 상관이 없다. 그러나 일반적인 주전자를 사용하게 되면 일정하게 얇은 물줄기를 뽑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왜냐하면 일반적인 주전자는 물이 나오는 출구가 드립포트에 비교해 굉장히 크고 짧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정하게 얇은 물줄기를 뽑을 수 있을 때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 드립서버

  드립서버는 추출된 커피를 받는 용기이다. 자신이 내린 커피의 양을 체크하거나 한 번에 많은 양의 커피를 내릴 때 필요하다. 만약 자신의 눈썰미가 좋고 한 컵 정도의 분량만 내릴 것이라면 드립서버는 필요 없다. 정확하게 계량하는 것이 필요하다면 계량컵이나 실험용비커와 같은 물건으로 대체할 수 있다. 대량으로 내릴 때는 텀블러와 같이 커피 잔 정도의 입구크기와 큰 용량을 지닌 용기로 대체가 가능하다. 그러나 계량과 대용량 동시에 모두 필요하다면 드립서버를 대체할 수 있는 도구는 없다. 이 경우에는 드립서버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까지 드립커피를 내리는데 필요한 도구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각 도구들의 특징과 자신의 기호에 맞추어, 필요하다 싶은 물건은 구입하고 이러한 도구를 대신할 수 있을만한 물건은 주변의 대체품을 찾아보도록 하자. 이제 모든 것이 준비되었을 테니 다음에는 커피를 내리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