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韓流)는 문화 개방정책이 본격화된 1990년대 말에 한국의 드라마가 중국에 수출되기 시작하면서 생겨났다. 이는 한국에서 제작된 △ 영화 △방송 △음악 △패션 등이 해외에서 인기리에 소비되는 문화적 현상을 의미한다. 최근 한국의 많은 노래와 드라마 등이 해외로 수출되 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 노래, 즉 K-pop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한류 영향력을 확산시키고 있다. 실제로 국제문화교류 진흥원이 실시한 ‘2018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의하면 16개국의 외국인이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K-pop을 꼽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K-pop은 언제부터 그 인기가 높아졌을까. K-pop은 2007년 원더걸스의 ‘Tell Me’를 기점으로 질·양적으로 성장했으며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단순히 노래 청취에서 끝나지 않는다. 많은 아이돌 그룹들은 전 세계를 돌며 공연하는 ‘월드투어’를 통해 한국의 공연문화를 알리고 있으며 뮤직비디오를 비롯한 자체 영상매체로 열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알고 있을 것이다. 강남스타일의 말춤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춤을 추고 패러디 영상을 만들었다. 2012년에 발매된 이 노래는 발매된 후 2개월 만에 전 세계 동영상 시장의 중심인 유튜브 조회수 2억 7000만 건을 넘기는 대기록을 세우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이어 2014년 5월 31일에는 유튜브 최초로 조회수 20억 건을 돌파하며, 조회수 1위를 굳건하게 차지하던 외국의 유명한 가수 ‘저스틴비버’의 뮤직비디오를 넘어섰다. 뮤직비디오 열풍과 더불어 노래 제목을 통해 ‘강남’의 유명세도 높아졌다. 강남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는 ‘강남 마이스 관광특구’로 지정됐고 강남에는 말춤을 형상화한 '강남스타일 랜드마크'가 조성되기 도 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재미있는 뮤직비디오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K-pop의 유행을 이끌었다면,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현재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도 거대한 팬덤을 보유하며 K-pop의 유행을 이끄는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5일 미국 LA를 시작으로 월드 투어 콘서트 북미 공연도 진행했다. 이때 무려 4만 5,000석이 단시간에 매진되며 해외 팬덤의 굳건함을 보였다. 또한 한국 아이돌 최초로 초동기간에 앨범 백만장을 판매하며 팬덤의 결합력 또한 보여준 바 있다. 

 앞서 설명한 그룹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처럼 콘서트는 K-pop을 이끄는데 있어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콘서트가 한류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까. 우선 콘서트는 가수의 팬덤 결합력에 큰 영향을 준다. 평균적으로 콘서트는 2시간 이상의 긴 러닝타임으로 이뤄지고 가수가 여러 가지 노래를 부르며 공연을 한다. 긴 시간동안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와 공연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콘서트는 한번 개최가 되면 팬들의 결합력이 높아져 콘서트 이후 가수의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국적을 막론한 팬들의 결합력이 강해지는 것은 경제에도 큰 효과를 가져 온다. 실제로 그룹 방탄소년단의 2017년 월드투어 공연 매출액은 152억 원으로 측정됐는데, 이외에도 다양한 가수들의 해외 공연으로 얻는 외화가 상당하다. 이런 사례를 통해 K-pop 콘서트가 한국의 경제력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예슬 기자│mys02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