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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71주년을 맞아 향후 미래를 묻다
  • 김희연
  • 등록 2018-11-07 1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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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규 총장,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만들 것”
본교 71주년을 맞이해 앞으로의 본교 △김인규 총장 △김상범 교수회장 △김경동 노조위원장을 대상으로 인텨뷰를 진행했다. 각자 생각하고 있는 본교의 미래는 무엇일까. 먼저 총장으로 취임한지 1년 반이 돼가는 김 총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수원캠퍼스를 4차 산업혁명의 거점 캠퍼스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4차 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기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가 지능화되면서 경제· 사회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본교는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위한 특성화 사업단’을 구축해 친환경 사업 연구에 매진함으로써 신생기술 발전에 따른 미래수요 및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고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더불어 블록 체인 사업에도 역점을 둬 ‘경기도를 대표하는 경기대학교’로 나아가려고 한다.

 

 이를 위해 첫째, Green Innovation과 관련한 연구를 통해 자원순환 기술을 개발하고, 대기오염 청정을 위한 BENIT 융합기술 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 따라서 지역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특성화 사업을 통한 여러 연구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연구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며, 이 는 본교 재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둘째, 블록체인 특성화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컴퓨터공학부에 블록체인 보안 트랙을 신설해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학부 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정치전문대학원에는 블록체인 특성화 과정으로 4차 산업혁명 리더십과정과 블록체인 거버넌스 과정을 개설할 것이다. 그래서 본교 창업지원단과 연계해 블록체인 전문기업 창업지원을 추진하고, 판교 차세대융기원 블록체인 캠퍼스와 연계한 재교육 프로그램 펀딩 지원을 추진 예정에 있다.

 

Q. 서울캠퍼스가 한류문화 특성화 학교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서울에 위치한 학교들과 비교했을 때, 서울캠퍼스는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특성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사회와 함께 특성화 계획을 짤 때, 한류라는 큰 흐름을 바탕으로 서울캠퍼스를 한류 문화의 메카로 만들고자 1년 동안 준비했다. 그 결과, 예술대 학원은 K-Culture 융합학과 개설을 시작으로 내년 3월에는 ‘한류문 화대학원’이라는 명칭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그렇게 입지를 다진 후, 학부를 ‘한류’에 맞출 예정이다. 예를 들어 전자디지털음악학과는 실용음악학과로 변경, 연기학과는 대학원의 K-Drama와 연결해 특성화 대학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혀갈 것이다. 현재 서울캠퍼스 신관 에 국내에서 유일한 드라마 연구소가 들어왔다. 이는 한류문화대학원을 특성화하기 위해 MOU를 체결한 상태이며, 내년부터 신설될 K-Drama와 함께 운영하면서 이끌어갈 것이다. 이처럼 대학과 대학 원이 서로 협력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시설 또한 계속해서 보충해 나가야 한다.

 

Q. 본지와의 총장 인터뷰에서 “대학은 수평적 조직이며, 소통 없이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따라서 소통창구를 다양하게 가공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현재 소통 창구의 역할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과거 총장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비교적 대안이 많다. 현재 매주 한번은 교수와 교직원하고 대화를 나눈다. 지난 1년 동안 에는 조교수들을 만났다면, 올해는 정교수들을 만났다. 더불어 자주 는 못하지만 총학생회와 가끔 이례적으로 만나고 있다. △학생 △교 수 △직원 이 3주체와 대화를 골고루 많이 해야 하는데, 총장 또한 대외적으로 할 일이 있다 보니 시간이 빠듯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더불어 과거 총장들은 서울캠퍼스를 자주 방문하지 않았다고 한 다. 직접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문제가 많음에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일주일에 한 번씩 꼭 가고 있다. 소통은 나만 잘하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어려운 여건이지만 솔선수범해 소통에 부재가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언론인 출신으로서 학교 운영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밖에서 볼 때 본교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많았다. 그래서 총장으로 임명된 후 살펴보니 이곳에 홍보 담당 부서가 없었다. 대외협력처라는 기관이 있었지만 국제교류에 더 신경 쓰기 바빴던 것이다. 따라서 현재는 언론 경력을 기반으로 국제교류와 대외협력실을 따로 가동해 홍보에 힘쓰고 있다. 홍보 유무에 따라 학교의 이미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는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반대로 어려운 점이 있다면 학교조직이 방송사에 비해 일처리가 느리다는 것이다. 방송업무는 방송사 사장이 결정을 내리면 그날 다 끝내는데, 이곳은 총장이 결정해도 회의체계가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현재 본교의 전사시스템은 20년 가까이 손을 대지 않아 전산정보실 팀장이 위험하다고 할 정도로 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모든 정보를 통합하는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을 통해 전산시스템 개혁을 이루고자 했다. 하지만 여러 절차를 걸친 탓에 1년에 걸쳐 TF팀이 가동됐다. 결국, 내년을 중심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렇게 학교는 신속한 일처리가 어려우며, 주변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Q. 마지막으로 본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한다

 

 본교 학생들에게 DO dream과 Face the future, 두 개의 슬로건을 말하고 싶다. 현재 대부분의 학생들은 중소기업이 대우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대기업과 공기업에만 들어가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과 중소기업을 연결시켜주는 IPP 일학습 과정도 50명의 지원자를 채우지 못해 사라졌다.

 

 물론 대기업과 공기업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 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개성을 갖고 도전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이나 공기업보단 중소기업과 벤쳐기업이 훨씬 좋다. 지금 본교의 경우, 3학년만 돼도 많은 중소기업에 충분히 들어 갈 수 있다. 처음부터 꿈이 이뤄지면 좋지만 되지 않더라도 부딪쳐 보면서 실패에 대한 경험을 쌓아봤음 좋겠다. 이는 꿈과 미래를 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대학생들의 특권으로, 많은 도전을 해보길 바란다.

 

·사진 김희연 기자│khy968@kgu.ac.kr

덧붙이는 글

취임 당시 김 총장은 수원·서울 캠퍼스 모두 각자의 특성을 살려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교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수원캠퍼스는 4차 산업혁명의 캠퍼스를, 서울캠퍼스는 한류문화 특성화캠퍼스라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부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해당 목표에 대한 정확한 계획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김 총장은 3주체와의 소통을 통해 해당 계획을 구체화시켜 지속발전 가능한 본교로 성장시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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