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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학생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 박종현
  • 등록 2018-11-07 10: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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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계적인 소통의 창구가 절실한 시점
본교 김인규 총장은 지난 본지 1006호(17.6.5. 발행)에서 ‘대학은 수평적 조직이며, 소통 없이는 아무것도 되 지 않는다. 따라서 소통창구를 다양하게 가공해볼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부에서는 학생들을 위 한 해당 창구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현재 학생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아봤다.


본교 소통의 장 현황을 살피다


 현재 본교는 시설대여와 단순 민원까지 포함해 하루에 200여건 정도의 많은 학생 민원을 받고 있다. 지금 운영되고 있는 학생민원 창구는 △본교 홈페이지 △전화방식 △이메일 방식이 존재한다. 이 중 홈페이지 방식은 로그인 후 마이페이지에 있는 문의사항이라는 게시판을 통해 민원 접수할 수 있다. 이렇게 접수된 민원은 대부분 학생 지원처(이하 학지처) 안에서 담당해 해결한다. 따라서 해당 민원 중 단순한 민원은 조교들이 해결하고, 복잡한 민원은 담당 교직원이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학지처 담당이 아닌 경우에는 학지처가 직접 관련 부서에 연결을 해준다. 이에 대해 학생지원처 학생지원팀 박신구 팀원은 “현재 민원 처리의 경우 민원 관리를 잘하는 부서가 있고, 민원 처리가 늦는 부서가 있다”며, “학지처의 경우 학생민원을 담당하는 전문 민원부서이기 때문에 빠르게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소통 창구 필요해


 앞서 말한 것처럼 본교의 민원 시스템은 총 3가지가 있다. 하지만 “민원 접수 방식 중 홈페이지 이용은 몰랐다”며 “해당 민원 처리 방식에 대한 이용이 부족하고, 발전이 필요해 보인다”는 이휘영(토목공 학·4) 양의 말처럼 아직 학생들은 홈페이지 민원 접수 여부조차 모르는 상황이다. 즉, 현재 본교의 민원 처리 시스템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상황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팀원은 “아직 학생들이 홈페이지 민원 시스템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홍보를 통해 이용률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전히 김유정(경영·2) 양은 “현재 민원 시스템이 불편하므 로 카톡이나 SNS를 통해 효율적인 민원 시스템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민원 시스템은 어떻게 개편해야 할까.

 

 이에 학지처는 차세대 종합정보시스템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지금 본교 민원 시스템을 차세대 정보시스템인 ERP(전사적자원관리)를 도입해 현재 △학력 △병역 △민원 상황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눠져 있는 각 시스템을 통합한다는 것이다. 해당 시스템과 관련해 박 팀원 은 “현재 차세대 정보시스템은 모든 시스템을 그물망처럼 하나로 구축하는 작업으로 상당한 예산과 인력이 들어간다”며 “비록 시간이 걸리지만, 내년에 해당 시스템이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학생과 교직원의 화합의 장으로


 앞서 학지처는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인 민원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본교가 민원을 통해 바뀌는 환경을 학생들에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는 김기남(경제·2) 군의 말처럼 아직까지 학생들의 요구 사항이 잘 반영되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타 대학의 경우 어떤 식으로 학생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고 있을까. 현재 포항대의 경우 소통하는 대학의 일환으로 학교 홈페이지에 ‘총장에게 바란다’라는 건의함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해당 건의함은 교직원과 학생들이 느끼는 불편한 사항들을 건의하는 신문고로 관련 대학 총장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대 관계자는 “과거 수업이나 시설 같은 불편사항을 각 학과에 문의 했지만, 늦게 처리되 거나 안 고쳐지는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건의함을 통해 좀 더 많은 목소리를 듣고자 했다”고 전했다.

 

박종현 기자│whd2273@kgu.ac.kr

덧붙이는 글

대학은 어느 누구 한명의 힘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직적인 조직이 아닌 모두가 소통하고 합의점을 찾는 수평적인 조직이다. 본교 역시 이러한 수평적인 조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좀 더 활발한 대화가 이뤄져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 개개인이 본교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만들어져야 한다. 앞으로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학생들이 대학본부에 올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제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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