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를 가면 가격이 부담될 때가 있다. 커피를 마시려니 인스턴트 커피는 당기지 않고 그렇다고 커피한잔 마시자고 바깥으로 나가기 애매할 때도 있다. 요즘처럼 커피 값이 비싼 시대 간단한 투자만으로 고급커피를 비교적 쉽고 싸게 마실 수 있는 드립 커피를 소개하고자 한다. 드립 커피는 커피필터에 분쇄한 커피콩을 놓고 물을 부어 추출하는 방식으로 가장 간단한 커피 추출 방식이다.

  드립 커피를 만들려면 크게 2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커피콩, 둘째는 추출하는데 사용할 도구이다. 도구에는 콩을 갈기 위한 분쇄기, 일종의 깔대기인 드리퍼 등이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드립커피에 필요한 첫 번째 것 중 가장 중요한 커피 원두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아라비카 원두와 로부스타 원두

  커피 원두는 크게 2가지 품종으로 나뉜다. 로부스타와 아라비카이다. 로부스타 품종은 저지대에서 재배되는 커피 원두로 일반적으로 값이 싸서 인스턴트 커피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아라비카 품종은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품종들로 다양한 맛과 향을 낸다. 둘 중 드립커피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원두는 아라비카 품종이다. 같은 아라비카 품종이라도 어디서 재배했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이름을 붙이고 맛과 향 또한 크게 달라진다.

●안티구아

   화산이 매우 많은 과테말라 안티구아에서 재배되는 품종이다. 화산재 위에서 재배되는 탓인지 톡 쏘는 듯한 스모크향이 많이 난다. 진한 뒷맛과 약한 초콜릿 향 또한 특징으로 지니고 있다.

●블루마운틴

   자메이카 블루산맥에서 재배되는 원두이다.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로 널리 알려졌다. 단맛, 신맛, 쓴맛의 조화가 아주 잘 이루어져 있다. 재배가 힘들고 명성이 있다 보니 다른 커피에 비해 비싼 가격 또한 특징이다.

●만델링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재배된다. 블루마운틴이 나오기 전 까지는 최고로 취급되었다. 고소한 향기와 쓴맛이 특징인 품종이다. 신맛이 적기에 드립 커피를 신만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에게 추천된다.

●하라

   에티오피아에서 재배되는 품종이다. 에티오피아의 축복이라고 부른다. 강한 향에 비해 맛이 연한 것이 특징이다. 신맛이 강하며 쓴맛이 적다.

●예가체프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지방에서 재배된다, 커피의 귀부인이라는 별명이 있다. 짙은 꽃향기가 특징이며 신맛이 강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품종이 존재한다. 마음에 드는 품종이 없다면 드립 커피를 취급하는 동네 카페의 바리스타와 상담해보기 바란다.

  다양한 품종을 찾아보고 구입할 원두를 정했다면 생두를 구입하지 말고 볶은 원두를 조금만 구입해보자. 생두를 볶는 과정은 매우 험난하기 때문이다. 볶은 원두의 보관을 허술히 하면 향이 금방 날아가 맛이 저하되므로 밀봉보관을 잘해야 한다. 일반적 밀폐용기에 보관한 볶은 원두는 일주일가량 향이 유지되기에 일주일동안 마실 수 있는 만큼만 구매해야한다. 또한, 원두를 갈면 순식간에 향이 날아가기에 내리기 직전에 원두를 가는 것이 요하다.

  자신에 입맛에 맞는 원두를 찾기란 생각보다 힘들기에 자신의 취향을 알기 전에는 최대한 조금씩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같은 원두라도 내리는 방법에 따라 맛이 매우 달라진다. 그럼 다음에는 이렇게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드립커피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도구와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 사진출처 (본문): http://pollards.com/difference-between-arabica-and-robusta-coffee-be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