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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다채로운 이야기를 섞다
  • 이지우
  • 등록 2018-10-22 09: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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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잔에 담겨 어우러진 맛과 분위기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에 취해도 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듯한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에서 나오는 가사다. 노래에서 전하는 것처럼 칵테일은 그 향기로움으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준다. 다양한 향과 맛이 존재하는 칵테일. 본지와 함께 더욱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칵테일, 수탉의 꼬리라고?

 

 칵테일은 여러 종류의 술을 바탕으로 △고미제(苦味劑) △설탕 △ 향료 등을 혼합해 만든 일종의 혼합주를 일컫는다. 칵테일(Cocktail) 을 그대로 직역하면 ‘수탉의 꼬리’로 해석된다. 이름에 대한 어원은 다양하지만 기록된 증거를 찾아볼 수 없어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국제 바텐더 협회가 설명하는 칵테일의 재미난 어원을 하나 소개 하도록 하겠다. 옛날 멕시코의 한 바(bar)에서 소년이 나뭇가지를 이용해 혼합주를 만드는 것을 보고 영국인들이 그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나뭇가지를 물어본 줄 알고 착각한 소년은 자기가 들고 있 는 나뭇가지가 수탉 꼬리처럼 생겼다고 생각해 “Cora De Gallo”라고 대답했다. 이는 스페인어로 수탉의 꼬리를 의미한다. 영국인들은 그것을 혼합주를 일컫는 말로 착각해 혼합주를 ‘Tail of Cock’, 줄여서 ‘Cocktail’로 부르게 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칵테일은 언제부터 사람들 앞에 그 달콤한 모습을 선보였을까. 칵테일의 시작은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람들은 술을 마실 때 물이나 과즙을 섞어 술 특유의 독하고 씁쓸한 맛을 제거했다고 한다. 간단하게 혼합한 이 방법이 칵테일의 시작이라 말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칵테일이 자리를 잡은 것은 20세기 초반으로 미국에서 금주법이 시행됐을 때 사람들이 시각적으로 술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칵테일을 만들면서 확산됐다. 국내에서는 광복과 함께 서양 문물 이 유입되며 처음 등장했고 6.25전쟁 이후 미군들에 의해서 칵테일이 서서히 보급되기 시작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현재는 다채로운 맛과 화려한 색깔을 자랑하는 칵테일을 쉽게 볼 수 있다.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냐


 주로 파티나 바(bar)같이 특별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칵테일은 △ 아름다운 색깔 △맛 △향기로 분위기를 물들인다. 또한 비교적 알코올 도수가 낮아 술에 약한 사람이나 술 특유의 씁쓸한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그 종류 또한 다양해서 상황과 기분에 따라 그에 맞는 맛을 골라 마실 수 있는 즐거움이 존재한다. 뿐만아니라 칵테일은 누구나 쉽게 제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본인의 기호에 따라 평소 좋아하던 술과 음료를 조합해 온전히 자신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칵테일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함께 알아보자. 다양한 방법 중 대표적으로 쓰이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하겠다. 혹시 칵테일을 만들 때 바텐더가 물병같은 통을 흔드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이 통 은 ‘셰이커’라 불리는데 잘 섞이지 않는 재료, 예를 들어 농도가 높은 유제품이나 계란 등을 혼합하게 하고 동시에 내용물을 차갑게 만들어 준다. 셰이커를 이용한 제조 방법은 칵테일을 만드는 작업 중 가장 세련된 동작과 매너를 필요로 한다. 또 다른 방법은 믹싱 글라스 또는 셰이크 보디에 얼음과 재료를 넣고 바 스푼으로 저어서 만드는 방법인 ‘스터링’이다. 스터링의 경우 술 자체의 도수와 식감의 변화를 거의 주지 않도록 제조할 때 이용한다. 

 

칵테일이 생소할 입문자를 위해

 

 칵테일은 그 맛과 향에 따라 다양한 이름이 붙여진다. 칵테일 바에 가서 메뉴를 들여다보면 생소한 이름이 가득해 무엇을 마셔야 할지 고민하는 입문자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쉽게 접할만한 칵테일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칵테일은, ‘준벅’이다. ‘6월의 벌레’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준벅은 벌레들이 꼬일만큼 달콤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단 맛이 주를 이루어 알코올이 잘 느껴지지 않으니 가볍게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모히또’ 또한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칵테일이다. 혹시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이라는 멘트를 들어봤는가? 영화 ‘내부자들’에 나왔던 이 대사를 통해 모히또는 대중들에게 친숙해 졌다. 라임이 들어가 새콤하면서도 시원한 민트향에 입안이 시원해짐 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추천 칵테일은 ‘깔루아 밀크’다. 단어 그대로 깔루아와 우유를 섞어 커피우유 맛이 나는 칵테일이며 도수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 그 맛이 부드러워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지우 기자│dlwldn773@kgu.ac.kr

덧붙이는 글

알면 알수록 재밌고 다양한 칵테일의 세계를 알아봤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아본 것은 겨우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만약 칵테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직접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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