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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부자재는 동대문종합시장으로~
  • 박서경 기자
  • 등록 2018-10-22 09: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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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향저격 악세사리를 내 손으로 만들어보자
요즘 플리마켓이 성행하면서 슬라임이나 귀걸이, 그리고 그 외에 많은 제품들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본교 축제에서도 슬라임과 귀걸이가 인기를 끌었다. 이를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지금부터 기자와 함께 해당 제품을 직접 만들어보자.

 

핸드메이드에 필요한 재료? 여기 다 있어!

 

 슬라임과 귀걸이를 만들려면 악세사리 부자재가 필요하다. 서울의 대표적인 종합시장에는 동대문시장과 남대문시장이 있는데 기자는 두 장소 중 어디에서 물건을 구매할지 고민했다. 이에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종합시장의 홈페이지에서 상가의 개수를 검색해봤다. 검색 결과, 각각의 장소에 입점해있는 악세사리 부자재를 판매하는 상점의 수가 동대문종합시장이 훨씬 많았다. 따라서 더 다양한 재료를 입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동대문종합시장을 가기로 결정했다.

 

 본교 서울캠퍼스에서 동대문종합시장에 가려면 서대문역 사거리 정거장에서 270번 혹은 260번을 탑승한 후, 동대문종합시장 정류장에서 내리면 약 30분 정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만약 수원캠퍼스에서 가고자 한다면 후문에서 M5115번 버스를 타고 서울역버스환승센터까지 간 다음에 지하철로 환승해야 한다. 여기서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다섯 정거장 뒤인 동대문역에서 내리면 된다. 동대문역에 도착했다면 8번 출구로 나가서 도보로 약 270m정도를 걸어가면 동대문종합시장을 찾을 수 있다.

 

△동대문종합시장에서 만난 다양한 악세사리 파츠

다양한 재료들 속에서 보물찾기

 

 기자는 월요일 아침 9시 정도에 동대문종합시장에 도착했다. 여기서 잠깐! 동대문종합시장의 악세사리 및 부자재상가는 일요일에 휴무하니 유의하길 바란다. 동대문종합시장은 A부터 D동까지 나눠져있었고 최대 지상 7층의 규모를 자랑했다. 이곳은 각 층마다 비슷한 품목을 파는 상가가 모여 있는데, 악세사리 부자재 상가는 A·B동의 5층에 위치해있다.

 

 먼저 귀걸이를 만들기 위해 상가를 돌아다니며 필요한 재료를 물색해봤다. 기자의 경우 평집게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서 기본적인 재료로는 오링과 오링반지만 구매했다. 오링은 크기가 다양한데 파츠마다 연결구멍의 크기가 다르니 여러 가지 크기의 오링을 갖춰두는 것이 좋다. 그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마음에 드는 파츠를 찾아야했다. 십자가 장미꽃 펜던트 모양 등의 귀걸이 파츠들이 한데 모여 빛을 내고 있었다. 기자는 많은 재료 중 반짝이는 파란색 보석이 박힌 파츠를 발견했고 물방울 모양의 파란색 보석도 함께 골랐다. 이후에 귀걸이 침과 얇은 금속 줄까지 구매함으로써 귀걸이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전부 입수했다.

 

 다음으로 구매할 재료는 슬라임 만들기에 필요한 재료다. 슬라임을 만들기 위해서 리뉴 물풀 베이킹 소다 슬라임에 넣을 글리터나 비즈 등의 물품이 필요한데, 동대문종합시장에서는 슬라임에 넣을 각종 재료들만 구매했다. 리뉴는 안경점에서 구매 가능하며 물풀은 문구점, 베이킹 소다는 대형마트에서 구매 가능했기 때문이다. 기자는 슬라임에 넣을 재료로 비즈구슬 글리터 가루 오리나 과일모양 장식품 등의 다양한 재료를 구매했다. 이렇게 동대문 시장에서 약 1시간 반 정도의 쇼핑을 마치고나서 본격적으로 만들기에 돌입했다.


△슬라임과 귀걸이를 만들기 위한 재료

나만의 슬라임, 넣고 싶은 건 다 넣자

 

 슬라임을 만드는 과정은 재료만 갖춰졌다면 의외로 간단하다. 먼저 그릇에 물풀을 6스푼 넣어주고 물은 8스푼을 넣은 다음에 이를 잘 섞어줘야 한다. 그 다음에 베이킹 소다를 손으로 여덟 번 집어서 넣어주고 다시 한 번 섞는 과정을 진행해준다. 여기까지는 아직 슬라임에 점성이 많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이때 리뉴를 6스푼 넣어 잘 저어주면 슬라임에 점성이 생긴 것이 확실히 보이게 된다. 만약 본인이 느끼기에 슬라임에 끈적거림이 심하다면 리뉴를 조금씩 넣으면 된다. 슬라임에 점성이 생겼다면 조색과정에 들어가야 한다. 기자는 슬라임 색깔이 투명하게 비치는 느낌을 원했기 때문에 수성 싸인펜으로 색을 입히기로 했다. 싸인펜으로 슬라임에 점을 많이 찍어준 후에 이를 섞으면 원하던 색이 나온다. 기자는 핑크색과 하늘색 싸인펜으로 슬라임에 색을 입혀줬다. 그리고 이렇게 색을 입힌 슬라임에 구매한 여러 재료를 한 데 넣어준 후에 몇 번 조물거리면 슬라임이 예쁘게 완성된다. 만약 향기나는 슬라임을 원한다면 향료나 고체향수를 슬라임에 넣는 방법도 있다고 하니 도전해보자.


△서로 다른 색의 슬라임에 다양한 재료를 넣어 완성된 모습

유니크한 매력 뿜뿜 귀걸이

 

 귀걸이를 만들 때는 작은 재료들을 끼우고 연결하는 작업을 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슬라임에 비해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다. 기자가 동대문종합시장에서 구입한 귀걸이 파츠는 3부분이었다. 귀걸이 침 큰 보석 물방물 모양의 작은 보석이었는데, 이렇게 각각 떨어져있는 3개의 파츠를 연결시켜주는 것이 오링이다. 구매한 파츠들의 구멍 크기를 살펴보니 작은 크기의 오링으로도 충분히 연결이 가능한 크기였다. 먼저 귀걸이 침과 큰 보석을 연결하려 했다. 하지만 바로 연결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들어 앞서 구매한 얇은 금속 줄을 1cm정도 길이로 2개 준비했고 귀걸이 침과 큰 보석 사이에 줄을 끼워 좀 더 길게 내려올 수 있게 만들었다. 다음으로 큰 보석과 작은 물방울 모양의 보석을 연결할 차례이다. 지금까지 길이가 적당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금속 줄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연결하기로 했다. 평집게와 반지를 이용해 오링을 벌리고 큰 보석의 구멍과 작은 보석의 구멍을 꿰었으면 빠지지 않도록 다시 벌려진 틈을 조여서 원형으로 만들어줬다. 이런 과정을 마찬가지로 한 번 더 거쳐서 똑같은 모양으로 귀걸이 하나를 더 만들면 한 쌍의 귀걸이가 완성된다.

 

△완성된 한 쌍의 푸른색 보석 귀걸이

·사진 박서경 기자 psk01162000@kgu.ac.kr

덧붙이는 글

귀걸이와 슬라임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은 자신의 취향에 가장 가까운 제품을 직접 만드는 것에서 보람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 혹시 시중에서 본인이 원하는 제품을 찾지 못했다면 동대문종합시장에 방문해 재료를 구매해서 직접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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