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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학생총회로 그려진 2019 경기대학교 로드맵
  • 고재욱
  • 등록 2018-10-10 08:58:26
  • 수정 2018-10-10 09: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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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된 두 캠퍼스, 달라지는 학생회칙과 관광문화대학
지난 2일, 서울캠퍼스 본관 8층 체육관에서 2018학년도 2학기 학생총회가 개최됐다. 수원캠퍼스에서 개최된 학생총회가 성사되지 않아 의결 절차를 거치지 못한 안건의 찬반투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해당 행사가 진행됐다. 이에 본지에선 학생총회에서 다뤄진 안건의 내용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과 앞으로 달라질 모습들에 대해 알아봤다.

 

206명의 학생이 모인 학생총회


 학생회의 최고 의결기구인 학생총회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며, 논의가 필요한 안건에 대한 설명과 투표를 진행해 안건 의결 과정을 거친다.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된 이번 총회는 학기 시작 후 60일 안에 반드시 개최돼야 하는 정기총회였으며 총 재적인원의 1/10이 참여해야 회의가 성사된다. 따라서 서울캠퍼스의 학생총회는 야간학과와 외식계약학과의 인원을 제외한 1821명 중 182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해야 했다. 당일 6시 30분 기준, 206명으로 총 재적인원 중 11%의 학생이 참여해 성사된 학생총회는 논의 안건에 대한 의결 절차를 거칠 수 있었다. 해당 안건에는 서울·수원 학생회칙 통합과 학생회칙 변경이 있었다.

 

 회의를 진행한 제 31대 총학생회 김정식(건축공학·4) 부총학생회장은 “서울캠퍼스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학생총회는 뜻 깊은 자리였으며 성사 인원이 잘 채워져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무사히 성사된 학생총회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서울·수원의 통합, 변경된 명칭과 구성


 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의 총학생회가 통합됨에 따라 기존의 학생회칙에 명시된 명칭들에 대한 변화가 생겼다. 관광대학의 명칭은 관광문화대학으로 바뀌었으며, 학칙에 서울 동아리연합회의 회칙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기존의 동아리연합회는 서울의 동아리연합회와 구분하기 위해 수원 동아리연합회로 명칭이 바뀐다. 또한, 학생총회와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 개최에 관한 조항은 ‘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는 별도로 각 캠퍼스에서 진행할 수 있다’로 변경됐다. 해당 안건은 208명의 투표자 중△찬성 122명 △반대 28명 △무효 58명으로 가결됐다.

 

 앞으로 바뀌게 될 선거에 대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위)의 회칙도 일부 개정됐다. 서울캠퍼스의 관광대학과 예술대학이 합쳐진 관광문화대학의 상황을 고려해 ‘서울캠퍼스 중선위의 경우 중선위원 2인을 선정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또한, 중선위의 공정한 진행을 위해 기존의 중선위원장에게 주어진 의결권에 대한 항목을 수정해 가부동수의 상황에서만 의결권을 가지게 하는 등의 변화를 가졌다. 해당 안건은 133명의 투표자 중 102명이 찬성으로 통과됐다. 그 다음 이어진 총학생회장 탄핵발의권에 관한 확운위의 조항 변경 안건은 과반수의 인원이 찬성했다. 마지막 안건인 총학생회 집행부의 구성은 서울캠퍼스의업무가 추가된 집행부의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국장, 차장 등의 직위를 없애고 유동적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장, 차장의 명칭은 ‘구성원’으로 변경됐다. 해당 안건 역시 114명의 투표자 중 88명의 투표자가 찬성해 수정된 조항이 학칙에 적용됐다.

 

안정적인 운영 위한 학생회비 인상


 추가로 진행된 학생회비 인상에 대해 제31대 리본 총학생회 김대원(경영·4) 총학생회장은 “1996년부터 물가상승률에도 본교는 8000원의 학생회비를 유지해왔다”며 “계속 증가하는 물가상승률과 다른 지역 대학의 학생회비의 수치를 참고해 학생회비를 200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상미(호텔경영·2) 양은 “학생들에게 10000원까지 인상해야 하는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질문했다. 해당 질문에 제 31대 리본 총학생회 신유진(융합공학·4) 정책국장은 “8000원으로 유지된 학생회비와는 달리 학생회비 납부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축제나 각종 행사는 훨씬 늘어났다”며 “이로 인해 학생회비 재정에 적자가 생기면서 총학생회 구성원의 사비로 적자를 채우고 있는 상황”임을 전했다. 때문에 앞으로의 총학생회에서 동일하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방지하고자 학생회비 인상을 결정했고, 여러 상황을 고려해 10000원까지 인상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통과된 학칙 변경, 관광문화대의 앞으로는

 

 리본 총학생회 측의 학생회칙 변경과 학생회비 인상에 관한 설명이 끝난 후, 관광문화대학 비상대책위원회의 2018학년도에 운영된 체제와 함께 앞으로 관광문화대학의 선거와 운영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우선, 관광문화대학 비상대책위원회 정인영(연기·3) 부위원장은 “학생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달리 관광문화대학은 공문에 따르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며, “비상대책위원회는 관광대학 학생회와 예술대학 학생회가 운영하고 있는 것”임을 밝혔다. 이러한 체제는 관광문화대학이 합쳐진 과도기에서 안정적으로 서울캠퍼스를 유지하기 위함이었고, 2019학년도가 되면 완전한 관광문화대학 학생회로 합쳐져 다른 단과대학 학생회 선거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 모두를 아우르는 경기대학교 총학생회에 대한 선거도 참여하게 된다. 따라서 다가오는 학생회 선거 시기에 서울캠퍼스 학생들은 관광문화대학 학생회 선거와 경기대학교 총학생회 선거를 진행하게 된다. 이는 기존의 총학생회 선거만 참여하던 과거와는 달라진 방식이다.

 

 이번 학생총회를 통해 수원캠퍼스에서 성사되지 않은 총회의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관광문화대학에 대한 각종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학생총회에 참여한 정수연(관광이벤트·1) 양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학생총회에 찾아온 것 같다”며 “통합된 체제가 가져올 수 있는 여러 혼란들을 사전에예방하기 위한 충분한 설명과 질의응답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완벽하기만 했던 학생총회는 아니었다. 수는 206명으로 시작된 학생총회였음에도 안건이 진행될수록 점점 투표자 수는 줄어들어 결국 마지막 안건에서는 100명 가까이 줄어든 114명의 투표자만이 남아있었다. 만약 이 인원으로 학생총회가 시작했다면 미성사된 학생총회를 듣기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제 우리가 마주하게 될 본교의 2019학년도 로드맵이 완성됐다. 학생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만들어진 로드맵이 그려진 이번 학생총회는 그만큼 뜻깊은 시간이었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아직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으며 이 중에는 다음 총학생회가 될 학생들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몫인 것들도 많다. 따라서 우리는 다가오는 총학생회와 관광문화대학 학생회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합리적인 방식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시작해 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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