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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 경기대신문 기사 하나에 울고 웃은 기자들
  • 임진우 기자
  • 등록 2018-09-18 11: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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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st에 무너져도 Best에 우뚝 서는 그들의 사연은?
경기대신문의 기자들은 지금까지 수많은 기사를 써오며 눈물, 콧물 흘리며 고생도 하고 그 어느 때보다 기뻤던 순
간도 경험했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경기대신문을 완성해 온 기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만족스러웠던 기사와 가장 고생했던 기사는 무엇이 있을까. 신문에는 적지 못했던 기자들의 뒷이야기까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BEST 총학생회 인정할 수 없어 선거 예산 지원 못해 

 해당 기사는 기자가 서울캠퍼스의 지국장을 맡게 된 정말 ‘고마운’ 기사다. 관광대와 예술대가 통합된 후 만들어져야 하는 총학생회가 무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담당기자로서 큰 부담이 되는 취재였다. 그 큰 부담만큼 학생들이 이 사항에 대해 제대로 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장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그 뒤로도 계속 서울캠퍼스의 흔들리는 미래를 취재했고, 이 기사가 Best로 뽑힌 이유도 서울캠퍼스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시작이 됐기 때문이다. 

 비대위, 적극적인 홍보의 자세가 필요하다 

 당시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체제의 존폐 여부에 대해 다룬 기사들 중 가장 부끄러운 기사였다. 총학생회의 존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진행한 토론회와 총투표가 별다른 홍보가 없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지 못 했다는 비판을 담았다. 당시에는 해당 행사들을 진행했던 비상대책위 원회(이하 비대위)가 눈에 보이는 노력을 하지 않아 학생들이 몰랐다는 개인적인 판단에 따랐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당시 가장 열심히 노력했던 비대위에 주관적인 의견만으로 비판했던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남는 기사다. 

고재욱 기자│wodnr4965@kgu.ac.kr
 
 새콤달콤 과일 내 입맛에 맞춰 먹기 

 해당 기사는 기자가 팀 회의에 가져온 소재들 중 처음으로 채택된 소재였으며 기사의 작성까지 맡았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아있다. 그전에 가져왔던 소재가 선정되지 않아 아쉬웠지만, 그 아쉬움을 뒤로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서 완벽하게 짜겠다는 다짐을 했기에 가능했다. 기자가 작성하고 싶었던 소재는 ‘수제청’이었다. 해당 소재로 문단을 짜기 위해 미리 관련 자료를 수집할 필요가 있었고, 이에 기자는 ‘서울 디저트페어’ 행사에 직접 참여했다. 행사에서 수제청을 만드는 전문가 들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서 탄탄한 문단을 만들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작성한 문단이 통과되고 마침내 기사까지 작성하게 됐을 때 적극적인 노력과 열정으로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꼈다.  

현실에서 가상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고? 

 취재과정에서 예정된 인터뷰 일정이 변동되는 것은 마감에 쫓기는 기자에게 큰 타격이다. 당시 기사를 작성할 때 인터뷰를 잡았으나 약속했던 시간보다 1시간 더 늦어졌다. 게다가 1시간 늦춰진 인터뷰였음에도 취재원의 다음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인터뷰 시간은 고작 20분 남짓이었다. 20분 안에 기사에 필요한 질문들을 충분히 해내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해당 기사는 ‘비트코인’을 소재로 하고 있었지만 기사를 쓴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트코인이 규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 후 비트코인 기사 내용은 현실과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기사쓰는 과정도 힘들었지만 그 시기가 좋지 않았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다. 

박서경기자│psk01162000@kgu.ac.kr

 정성을 전해주는 손 편지 제작소 
 집에서 1시간이 넘는 거리. 약속시간이 30분이 지나서야 오는 인터뷰원. 처음 시작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지각했기 때문에 점심을 사준다는 조아름 대표의 말에 금세 화색이 돌았다. 그렇게 향한 경찰서 식당에서 기자가 했던 일은 사상최초 질의서 없이 진행 한 인터뷰였다. 식상한 인터뷰가 아닌 진솔한 얘기를 하고 싶다던 조 대표의 요구로 인해 마음속 얘기를 털어 놓으며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다. 조 대표가 최근 대학교를 졸업한 덕분인지 대학생의 고민에 대한 현실적인 답변을 들으며 마음을 위로할 수 있었다. 어디서도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은 자연스레 기자의 얼굴에 웃음을 선사해줬고 기사를 작성하는 내내 흐뭇한 마음으로 기사를 작성하게 했다. 

우리 문화의 산증인, 오래가게 
 1년 남짓한 신문사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기사라고 자신할 수 있다. 지역탐방 지면의 특성상 연락 없이 찾아갔지만 첫 번째 취재에서 그 누구도 인터뷰에 응해주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늘에선 비까지 왔고 그날 기자의 마음에도 비가 내렸다. 두 번째 취재에서는 다음 에 찾아오라는 대답은 들을 수 있었다. 실낱같은 희망이 보인 순간이었다. 쉽게 끝날 것 같았던 세 번째 취재, 무슨 연유인지 인터뷰 거절의사를 전달받았고 기자는 그렇게 주저앉았다. 어떻게든 기사를 써내야 했 기에 네 번째 방문에 인터뷰를 끝마쳤지만 아직도 다시는 꾸고 싶지 않 은 악몽과 같다. 

임진우 기자│wlsdnrhdwkd@kgu.ac.kr


덧붙이는 글

Best 기사와 Worst로 뽑은 기사들 이외에도 기자들 모두 각자의 뜻깊은 기사와 잊고 싶은 기사가 하나씩 있다. 앞으로 경기대신문은 이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스스로 돌아보며 더 발전된 신문을 학생들이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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