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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축제 주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이지우 수습기자
  • 등록 2018-05-29 09: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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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점은 대학축제의 전통 vs 음주 문제 예방 가능
앞서 살펴봤듯이 대학축제에서의 주류 판매가 금지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노상 주점 판매 금지에 대해 본교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판넬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축제 주점에서의 주류판매에 대한 찬반조사’에 총 798명이 참여했고 찬성은 716명(89%) 반대는 82명(11%)이 나왔다. 그렇다면 찬성과 반대 측의 학생은 각각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각각의 입장에 대한 자세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본지는 본교 학생들을 직 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최인식(국어국문·2) “축제 규모 축소 우려돼”

 

 대학축제와 고등학교 축제의 큰 차이는 주 점의 유무라고 생각한다. 주점을 하지 않는다면 고등학교 축제 와 다른 점이 없다. 또한 주점을 즐기기 위해 축제에 오는 많은 학생은 축제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될 수 있다. 

 

 지나친 음주를 막기 위해 주점을 규제해도 학생들의 주류소 비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주류를 구 매해 오는 것까지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 타 학교에서도 축제에서 술을 소비했다고 들었다. 오랜 시간 대 학축제에서는 주류 소비가 이어져왔다. 이에 축제에서 주점이 아예 사라진다면 학생들이 즐겨왔던 축제 문화 중 큰 부분이 사 라져서 축제 규모도 작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정준오(국제산업정보·2) “지나친 음주로 인한 문제 개선될 것”

 

 개인적으로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지 나친 음주로 인해 학생들 사이에서 난동이나 다툼이 발생해 문 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음주문제가 대학축제에서 발 생할 경우 다른 학생들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본교 기숙 사의 경우에도 술을 마시고 계단에 토를 한다거나 취해서 아무 데나 쓰러져있는 학생의 사례를 들은 적이 있다.

 

 주점이 사라진다면 음주로 인한 문제들이 개선될 것이라고 생 각한다. 혹자는 축제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없을 것이라는 우 려를 갖기도 한다. 하지만 이전처럼 술을 마시는 주점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학생들이 모여 간단히 담소를 나누며 음식을 먹는 방식으로 운영돼도 충분히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황민선(신소재공학·1) “주점은 대학축제의 로망”

 

 신입생이라서 아직 대학축제를 즐겨본 적이 없다. 그래서 평소 대학축제 때 운영되는 주점에 많은 관심을 가 지고 있었다. 또한 학생들이 주점에서 함께 술잔을 나누며 화합 하는 분위기를 꼭 즐겨보고 싶었다. 대다수의 학생들도 같은 생 각일 것이다. 학생들에게 있어서 주점은 대학축제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축제의 주점은 대학생들에게 그동안 지 친 몸과 머리를 식히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는 역할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역할을 지닌 축제 주점이 사라지면 이를 대체할 여러 가 지 △체험부스 △먹거리부스 △이벤트를 준비했으면 좋겠다. 하 지만 다양한 부스를 운영하더라도 주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 나는 분위기까지 조성하기는 힘들 것 같다.

 

 


김예준(스포츠경영·2) “대학축제 주점 폐지, 당연한 결과”


 지금까지 많은 대학교들이 축제 때 술을 판 매한 것은 불법이므로 이번 주류판매 규제 강화로 축제에서 주 점이 사라지게 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축제에서 술 이 없어지면 이전보다 재미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술로 인해 벌 어지는 사건·사고가 줄어들어 건전한 축제가 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동아리 공연이나 연예인 무대에 더욱 관심이 쏠 릴 것이라 예상한다.

 

 그래도 만약 축제에서 술을 즐기고 싶다면 먹을 만큼의 술을 직접 가지고 와 안주와 함께 먹는 방법을 취하면 좋을 것 같다. 대학 내에서 술을 파는 것은 금지돼있지만 개인적으로 술을 사 와서 마시는 것은 괜찮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으로 주 류를 소비한다면 학생들이 주점을 이용할 때 보다 술을 적당히 소비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축제 주점에서의 주류판매에 대한 본교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찬성 측은 축제의 분위기가 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 했고 반대 측에서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대학축제가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즐기기 위해 진행되는 행 사인 만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이 나오기를 바란다. 글·사진 이지우 수습기자│dlwldn773@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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