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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기자가 되기 위해 견뎌야 하는 것들
  • 이유림 기자
  • 등록 2018-05-09 10:52:56
  • 수정 2018-05-09 10: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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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기자는 본교 신문편집국 수습기자로서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 호기롭게 시작한 기자 생활이었지만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던 탓에 몇 번의 고난을 겪었다. 기자의 첫 기사는 ‘심신미약 범죄 감형 법률’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당시 해당 법률에 반대하는 학생의견이 많았다. 이에 기사의 제목을 다소 편파적으로 설정하는 실수를 범했고 타 대학 기자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중립적이지 못한 기사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거나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 경험을 통해 기자가 글을 쓸 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히 작성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다.

 

 취재 과정에서도 역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기자의 수첩에는 항상 취재 일정이 가득 적혀있는데, 신문사 생활에 적응하기 바빴던 시절 앞선 일정을 소화하지 못해 인터뷰에 늦은 기억이 있다. 이로 인해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했지만 학업과 취재를 원활하게 병행하기 위해서는 ‘성실성’이 생명이라는 점을 몸소 느꼈다. 이처럼 기자는 대학생활과 기자생활을 함께 하며 발생하는 어려움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자 ‘자기관리’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다. 간혹 지나치게 많은 업무가 쌓일 경우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지쳤다. 수업시간과 인터뷰시간이 겹치거나 기사 마감이 촉박한 와중에 과제량이 많을 때, ‘학생’과 ‘기자’ 사이의 딜레마가 발생한 것도 일례다. 이로 인해 활동 초반에는 곤혹을 치뤘지만, 약 1년의 시간을 거쳐 업무를 능숙히 처리하는 방법을 터득해 갈 때 즈음 후배기자들과 만나게 됐다. 이처럼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얻은 대처 능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새로 들어온 후배기자들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현 수습기자들 역시 취재 및 기사 작성 중 어떠한 장애물에 의해 갖가지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때마다 정신적인 피로감과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도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고생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이다. 마치 기자가 어려운 상황을 거치며 △책임감 △성실성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배운 것과 같이 말이다. 각 기자들이 이러한 배움을 토대로 ‘기자다운 기자’가 되기 위한 교양을 쌓아가길 바란다. 또한 때때로 찾아오는 막막함을 또 다른 성장의 기회로 인식하면 한결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음을 말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기자생활이 어렵다고 느낄 땐 언제나 이를 공감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동료와 선배가 곁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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