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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신편제로 바뀌는 과도기, 혼란스러운 학생들
  • 박서경 경기대 신문사 기자
  • 등록 2018-04-17 09: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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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명서 표기·학생회 차원 문제 제기돼

 


 작년 본교는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 대비하고자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그 결과 지난 529일에 학과편제가 개편됐고 올해 31일자로 18학년도 이전에 입학한 재학생들 또한 신편제로 소속이 변경됐다. 이는 작년 학과 구조조정 공청회 당시 재학생들은 구편제로 유지하게 해주겠다는 학교 측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결과다. 이에 학생들은 재학생에 대한 신편제 변경 적용 사항에 대해 여러 문제점을 제기하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렇다면 문제점에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을까. 가장 대표적으로 재학증명서·졸업예정증명서와 같은 각종 증명서에 기재되는 학과·전공 표기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체육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 휴먼인재융합대학으로 졸업함에 따라 증명서에도 바뀐 단과대학명으로 기재되면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학생회 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학부로 통합된 학과의 경우 학생회 임원 선출 과정과 소속에 대한 혼란으로 학과 내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주 진행된 거북체전에서도 신입생을 어느 소속으로 출전시킬지에 대해 혼란이 발생했다. 이에 제 33대 미소 자연과학대학 학생회 엄태원(생명과학·4) 회장은 학생회에 대해 학교에서 정확한 기준을 정해준 것이 없다며 학생회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학생회 차원의 문제에 대해 제 31대 리본 총학생회 김대원(경영·4) 회장은 학생회 임원 선출과 운영에 대해 각 단과대학 내에서 자치적으로 규칙을 정한다각 단과대학이나 학과마다 학생회를 선출·운영하는 부분에 대해 다르게 진행하는 것을 획일화시키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본사안에 대해 학사지원팀 박신정 팀장은 각종 증명서의 경우, 신편제 개편 이전에도 단과대학은 표기되지 않았고 바뀐 부분은 단지 전공이 학과(전공)으로 변경된다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 기존에는 소속과 전공이 기재됐으나 신편제로 개편되면서 소속과 학과(전공)’으로 기재된다는 의미다. 현재 학부로 묶인 일어일문학과를 예시로 들어보자. 이전에는 [소속 일어일문학과’, 전공 일어일문학’]으로 표기됐을 것이다. 하지만 개편 이후인 현재 [소속 글로벌어문학부’, 학과(전공) ‘일어일문학’]으로 기재된다.

 

 본교는 현재 구편제에서 신편제로 바뀌는 과도기에 서 있으며 여러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학교 측은 학기 초 대학평의원회에서 소망가방 신청과 관련해 재학생의 신편제 변경과 구편제 유지 중 선택권을 부여했다. 하지만 소망가방 신청기간까지 1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던 당시, 학교 측은 리본 총학생회에게 구편제 체제의 수강신청 시스템을 유지할 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재학생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편제 방식에 따른 수강신청 시스템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김 회장의 말처럼 학교는 기존의 약속과 달리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와 학생간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신편제 개편으로 인한 혼란이 해결되기를 바란다.

 

박서경 기자 psk01162000@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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