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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대신 단과대학생회로 … 학생의견 반영 됐나
  • 임진우 정기자
  • 등록 2018-04-17 09: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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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대학과 예술대학, 그리고 8개학과의 이야기를 듣다
지난달 진행된 학생총투표는 총 601명의 학생이 참여해 △총학생회 재건 249표 △관광문화대학 학생회 설립 338표 △무효 14표의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본교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봤다.

 



“현실적으로 더 나은 선택” 김유진 (관광경영·2)

 

 이번  총투표에 대해 학과 대표자가 여러번 공지를 해줬고, 투표 당일 투표함이 눈에 띄어 참여하게 됐 다. 하지만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장소에서 투표를 진행했음에 도 저조한 투표율은 아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투표가 성급하 게 종료된 것에도 의문이 든다. 저조한 투표율은 기간 연장을 통해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연장없이 그대로 종료한 것은 어 떤 이유에서인지 잘 모르겠다.

 

 투표결과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학교 측이 ‘총학생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관광문화대학 체제가 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일부 학생들이 총학생회 재건을 위해 작년 부터 노력해오고 있지만, 총학생회가 설립되려는 기미가 보이지 않 았다. 따라서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복지를 제대로 제공받기 위해서 는 지금부터라도 학생자치기구가 마련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

 



“편향된 결과, 모든 학생을 위해 총학생회 있어야” 김경아 (전자디지털음악·4)

 

 모든 학생들의 권리가 지켜지기 위해서는 총학생 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투표의 결 과에 불만족한다. 애초에 서울캠퍼스는 관광대학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편향된 투표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관광대학 사람들은 우리 과의 특성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관광문화대학 학생회가 서울캠퍼스를 대표하는 학생자치기 구로 구성되면 많은 사람들이 소속된 관광대학 위주로 캠퍼스가 운영될 것 같다. 예술대학 소속 학생으로서 안타까운 부분이다.

 

 이런 투표결과가 나온 것에는 학교가 기여한 바도 있다. 학교 측 이 ‘총학생회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에 관광문 화대학 설립으로 의견이 몰린 것 같다. 아마 투표율이 저조했던 이유 는 투표해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 로의 본교는 학생들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주체적인 결정을 할 수 있 는 곳이 됐으면 한다. 학교는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해주고, 학생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투표 참여 안했지만 … 자치기구 적극적인 홍보 필요” 한건희 (경영·4)

 

 개인적으로 졸업을 앞둔 사람이 행사하는 표는 의 미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런데 저조한 투 표율을 보고 앞으로 학교에 남을 재학생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투표 에 참여 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투표결과 또한 일정 비율 이상의 투표수를 얻지 못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의미가 있었을지 의문이다.

 

 이번 투표에 대한 학생들의 무관심은 이전 학생자치기구였던 총학 생회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학생자치 기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는 학생들은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 이다. 앞으로의 학생자치기구가 어떤 체제로 구성되든지 자신들이 노력한 과정을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럼 학생들도 이후의 다른 투 표에서는 성의있는 한 표를 행사하지 않을까 싶다.

 



 “총학생회 의미 관광문화대학이 대신할 수 없어” 김원형 (법학·4)

 

 과거 구조조정 된 8개학과의 학생으로서 소속 학 과의 수업 및 기타 관련 문제들을 불이익 없이 보장 해주겠다고 언급한 총학생회를 더 선호한다. 관광문화대학이 하는 역할도 비슷할 수 있으나 총학생회라는 자치기구가 상징하는 의미는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물론 총학생회가 아니더라도 8개 학과 통폐합 과 관련된 문제들을 신경써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그럼 해당 학과의 학생들도 좀 더 열의를 갖고 학교 일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투표는 홍보가 부족했던 점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또 투표가 성급히 종료됐다는 문제도 있다. 이는 학생자치기구가 출범하 는 것에 있어 절차상의 정당성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덧붙이는 글

이와 같이 학생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지만 공통된 의견은 투표에 대한 △홍보부족 △성급한 종료 △학생들의 무관심이었다. 학생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학생자치기구를 결정하는 문제인만큼 학교 구성원 모두가 좀 더 나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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