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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문제점 언급된 교원채용, 그 내용을 살펴보다
  • 박서경 경기대 신문사 기자
  • 등록 2018-04-02 10: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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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무팀, “6차 선발과정에서 비롯된 오해”

 

 최근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앞두고 많은 대학에서 평가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3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대학기본역량진단의 심사항목 중에는 학생대비 교원 충원률도 포함돼있다. 그리고 해당 항목에서 만점을 받기 위해서는 지난 1일을 기준으로 학생대비 교원 충원률이 전국 평균인 75%를 달성해야했다. 이에 많은 대학이 해당 충원률을 높이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으며, 본교 역시 비율을 높이기 위해 교원채용을 진행했다. 본교는 총 6차에 걸쳐 심사를 진행했고, 학생대비 교원 충원률 75%를 달성하기 위해 100명 이상의 교수 모집을 계획했다. 하지만 교원채용에 대한 몇 가지 문제점이 제기됐으며, 이에 본지는 해당 사실에 대해 취재해봤다.

 

 제기된 문제점 중 하나는 ‘41일까지 채용된 교원들에게 9월 정식업무가 시작되기도 전에 월급이 지급된다는 것이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학교의 예산 낭비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본교 교무팀 측은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교무팀 박영석 팀장은 “5차까지의 교원채용은 2월에 이미 완료돼 3월부터 강의·업무를 시작했으며, 마지막 6차 교원채용에 대해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전했다. , 6차 교원채용 기간은 41일까지였는데 이미 3월에 강의가 시작된 부분이 오해의 원인이었다는 의미다. 이 오해에 대해 박 팀장은 “6차에 채용되는 교원은 산학협력중점교원·연구중점교원 등의 필수 강의시수가 없거나 적은 트랙으로 뽑는다해당 교원들은 임용기간인 2년 동안 의무 연구·산학 실적을 채우는 것이 주된 임무이기 때문에 아무런 업무 없이 월급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두 번째로 제기된 문제는 본교 어문계열의 교원 수가 부족한 상황임에도 채용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박 팀장은 이 부분에 대해 교무팀은 학과에서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교수초빙을 한다해당 어문계열학과에서 수요조사가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채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답했다. 교원채용의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각 학과에서 필요한 교수의 분야 세부전공 인원 강의 등의 내용을 모두 명시해 교무팀에 보내야한다. 위와 같은 수요조사 단계 후엔 계획안 작성 법인승인 공고 접수 심사의 과정을 거치는데, 이후 제청을 올려 승인을 받으면 채용이 되는 구조다. 이에 박 팀장은 어문계열의 교원도 해당 학과에서 수요가 올라오면 위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교수를 채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무팀의 답변을 통해 올해 교원채용에 대해 문제가 제기된 부분을 구체적으로 알아봤다. 교원채용의 진행과정에 문제는 없었지만 본교를 포함한 많은 대학들이 교원채용의 목적을 너무 평가기준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학생을 가르치는 배움의 장에서 교수는 중요한 역할을 갖는다. 따라서 대학본부 측은 평가 기준으로써의 교원채용이 아닌, 학생을 위한 교원채용을 진행해야 한다. 앞으로는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위한 교원채용을 시행하기 이전에 교원채용 본연의 목적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할 것이다.

 

박서경 기자 psk01162000@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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