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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後] 반려동물과 함께하기 위한 조건, 책임감
  • 윤지솔
  • 등록 2018-04-02 10: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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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강의동(호연관)의 고양이 보금자리

 우리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개 △고양이 △햄스터 등을 일컬어 ‘반려동물’이라고 부른다. 반려동물의 반려는 ‘짝이 되는 동무’라는 친근한 의미로 쓰인다. 이 말처럼 동물들은 우리에게 친 근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를 넘어서 가족처럼 자리 잡고 있다. 동 물을 기르는 가구 수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전 체가구 중 28.1%인 593만 가구가 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유기동물 발생 숫자는 3년 연속 증가했고, 발생수치는 2016년 88,559마리에서 작년 100,715마리까지 13.7% 늘었다.

 이처럼 우리 곁에는 반려동물만큼이나 적지 않은 수의 유기동물도 존재한다. 특히 유기동물로 대표되는 ‘길고양이’는 △수풀 △골목 사이 △차량 인근 등에서 흔히 발견된다. 심지어 본교 야 외 구석구석에서도 이러한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다. 일부 주민들은 동네에 사는 길고양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져 쓰레기 처리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발정기에 암컷이 내는 울음소리나 수컷이 분사하는 강한 냄새의 오줌 등에 불쾌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늘어나는 유기동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는 유기동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이다. 앞서 언급한 길고양이 문제 같은 경우, 각 지자체에서 동물보호단체 와 연합해 중성화 수술을 행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발정기에 발생하는 문제점과 야생에서 번식해 개체수가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다. 다른 유기동물의 경우에도 입양 시 지자체 차원에서 10만원을 지원해주는 등 보 금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버려진 동물들이 새로운 자리를 찾거나 새로운 환경에서 사람들과 공존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긍정적으로 볼만하지만, 유기동물 발생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키우는 사람들의 책임감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기로 결심했다면 책임감이 필요하다. 앞에서 언급했던 ‘반려’에는 ‘배반해 돌아선다’는 다른 뜻도 있다. 책임지지 못하 고 데려왔다가 버리는 것은 그들을 배반하는 일일 뿐이다. 우리 는 반려동물의 반려라는 단어가 변질되지 않도록, 키우기 어렵다는 이유로 ‘짝이 되는 동무’를 ‘배반해 돌아서’ 길거리로 내몰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글·사진 윤지솔 기자│solth14@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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