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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팀 기자로 거듭난다는 것
  • 김희연
  • 등록 2018-04-02 09: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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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는 작년 한 학기 동안 대학팀 기자로 활동하며 학생들이 알아야 할 본교의 소식을 취재했다. 대부분의 대학팀 소재는 본교 학생들이 느끼는 문제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슈된 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또한 팀의 특성상 학교의 사정이 시시때때로 변하기 때문에 마감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특히 기자는 작년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공약 평가를 위해 설문지를 돌리면서 대학팀은 힘든 곳이라고 인식하게 됐다. 또한 인터뷰 대상인 교직원 및 학생과 연락이 안 될 때면 다른 팀에 비해 기자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대학팀보다 다른 팀이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후 기자는 이러한 고충과 더불어 다른 성격의 글쓰기를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이번 학기 문화팀을 1지망으로 지원했다. 새로운 팀에 속한다는 것이 기뻤지만 내심 적응을 못할까봐 걱정되는 상황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항시 본교의 문제를 지적 하던 기자가 대학생들 사이에서 트렌드가 되는 문화를 찾아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과거 ‘통학 길을 바탕으로 한 지하철 여행’이라는 소재를 준비해 간 적이 있다. 하지만 학생 별로 통학하는 길이 다르기 때문에 한 장소를 지정해 취재한다면 공감을 사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들었다. 더불어 교외로 나가 학생기자의 신분으로 취재하는 것과 문체의 변화로 문화팀 또한 쉽지 않음을 느꼈다. 힘들고 불안한 감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대학팀에서 활동하던 때에 느꼈던 기분과 동일했다. 결국 이러한 경험으로 힘들다는 것은 주관에 따라 달라질 뿐 세 팀 모두 각자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됐다. 더불어 나만 힘들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해선 안 된다고 반성하게 됐다.

 

 어떤 일이든 쉬운 것은 없다. 분명 기자생활을 계속 하면서 고된 일을 반복해 마주할 것이다. 힘들기도 하지만 돌아보면 신문의 질을 높이는 결과였다. 기자는 배움의 과정에 있어서 잠시 주춤한 것일 뿐 다시 나아가고 있다. 따라서 문화팀에 있는 동안 대 학생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아가고자 기성신문과 타 대학 신문을 많이 읽어보며 배울 것이고, 친근함과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과 다른 레이아웃을 시도해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표출할 수 있는 기자가 될 것을 약속한다.

 

김희연 기자│khy96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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