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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신입생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를 마치며…
  • 편집국
  • 등록 2018-03-20 11: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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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2학기 국제관계 학과에서 개설된 <연구 조사방법론> 수업을 맡 게 됐다. 수강하는 학생들 에게 설문조사방법에 대 해 강의를 하면서 학생 들에게 실제 조사에 대한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학 교 정책에 필요한 자료 수집을 위해 본교 입학처와 공 동으로 2017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설문조 사를 수행했다. 이번 공동조사는 입학처에서 2017학 번 학생들의 이메일 주소 및 무선전화번호 정보가 포 함된 명부를 제공하고 <연구조사방법론> 수업 참여 자가 표본설계 및 조사수행을 하는 형식으로 이뤄졌 다. 2017학번 전체학생의 명단으로 구성된 표본추출틀(sampling frame)에서 확률표집방식의 하나인 단 순무작위추출(simple random sampling)을 통해 총 1,200명의 신입생을 표본으로 추출했다. <연구조사방 법론> 수업을 수강하는 32명의 학생들은 수업시간을 통해 충분한 면접원 교육을 받은 후 표본으로 선택된 조사 대상자와 접촉했다. 조사방식은 전화조사로서 무선전화를 이용해 설문문항을 조사대상자에게 읽어 주고 면접원 학생들이 답변을 설문지에 기록하는 형 식으로 진행됐으며 전화조사가 불가능한 학생에 한해 서 면대면(face-to-face) 또는 이메일 조사가 병행됐다. 조사기간은 2017년 11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 11 일간이며 1,200명의 표본 대상자 중 총 888명(응답률: 74%)의 신입생들이 설문조사에 응답자로 참여했다.

 

 조사에 참여한 신입생의 인구통계학적 비율을 살펴보면 남학생이 약 48.5%, 여학생이 51.1%이며 단과 대학별로 보면 △인문사회과학대학 28.7% △경상대 학 17.2% △이공대학 30.5% △관광문화대학 9.8% △예술체육대학 13.7%이다. 입학경로별로는 △학생 부종합전형 37.4% △학생부교과전형 18.5% △정시 32.4% △논술 5.0% △기타전형 6.8%이다. 주요 조사 사항은 △신입생들의 학교생활만족도 △전공 및 학교 에 대한 자부심 △목표의식 △학교 프로그램 참여 현 황 △전과 및 자퇴 계획 △학교도서관 및 구내식당 이 용 현황 △학교가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 등 총 35 문항으로 구성됐다. 조사결과는 대학본부가 귀 기울 여야 할 내용들이 많이 있다. 연구책임자로서 가장 충 격적인 결과는 약 28%의 신입생이 타학교 진학 계획 등의 이유로 본교 자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결과는 현재 본교 중도탈락률의 증가 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해마다 입학처에서 는 우수한 고교생들을 본교로 유치하고 선발하 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실제로 우수한 학생들이 경기대를 선택하고 있다. 하 지만 입학 후에 이들이 느끼고 있는 것은 본교 교수와 직원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과 많은 괴 리가 있는 것 같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엄중한 현실 앞에서 학생들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학교 의 미래는 없다. 학교는 학생들이 △무엇 때문 에 중도에 학업을 그만두려고 하는지 △무엇 에 불만족을 느끼는지 △학교가 그들에게 무 엇을 해주기 원하는지에 대해서 학생들의 목 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학생들이 보내는 이 같은 신호를 대수롭지 않은 ‘소음’으로 오인하지 않고 정확한 ‘신호’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이 건 교수(행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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