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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아는 만큼 대처한다
  • 김희연
  • 등록 2018-03-20 10: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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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및 흡연하는 20대, 위험성 최대 8배
2011년 6월 11일부터 시행된 암 관리법 시행령이 재작년 1월, 일부 개정됐습니다. 해당 법에 따라 국가는 만 20세 이상인 직장의료보험 또는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여성들에게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을 지원하고 있죠. 또한 만 12세 여성 청소년에게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백신 2회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덕분에 초기 발견 비율과 치료에 관심도가 높아져 사망률의 감소 효과를 보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자궁경부암에 관한 지식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이에 본지는 본교 건강증진센터의 도움을 받아 학생 여러분들에게 자궁경부암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5대 암 중 사망률 3위, 초기부터 잡아야 안전

 

 서울대학교에서 제공하는 부위별 인체 의학정보에 따르면, 자궁경 부암이란 체부와 경부로 구성된 자궁에서 질과 연결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발병하는 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암으로 알려져 있죠.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평균 약 4천명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요. 또한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를 살펴보면 자궁경부암은  국가 5대 암 중 사망률 3위(20.3%)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히 위험성 있는 질병입니다.

 

 그렇다면 자궁경부암 발생 시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발병증상은 크게 △질 분비물 증가 △질 출혈 △하지 방사통으로 나눌 수 있는 데요. 질 냄새로 이어지기도 하는 질 분비물 증가 증상은 이미 감염이 진행된 암 덩어리로 인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가장 흔한 증상인 질 출혈은 대부분 성관계 후 소량의 출혈 형태로 나타나는데요. 이것은 가장 흔한 증상으로, 처음에는 피가 묻어 나오는 정도지만 암 세포가 자궁경부에 자리 잡게되면 영양분 공급을 위해 기하급수적으 로 많은 혈관을 만들면서 출혈이 심해집니다. 마지막으로 ‘하지 방사통’은 하체부위 즉, 엉덩이나 다리가 저리거나 통증이 나타나는 현상이 에요. 허리디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과 유사해 단순한 통증 정도로 인지해선 안 돼요. 해당 통증은 암이 발생하면서 몸 내부 장기에까지 가해지는 압력이 하체에 전달돼 발생하는 것입니다. 앞서 세 가지 증상에 대해 설명해 봤는데요. 사실 자궁경부암은 악화되기 전까지 특이한 증상이 없어서 초기에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발병 원인은 누구나 될 수 있어

 

 그렇다면 자궁경부암은 도대체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요? 해당 질 병은 16세 이전 조기 성 경험자나 성관계 대상자가 많은 사람에게 주로 발병하는데요. 요즘 20대들 사이에선 흡연과 음주가 자궁경부암의 큰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음주 습관이 있는 여성은 1년 뒤 3.07배, 2년 후엔 5.72배까지 발병 위험률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활성산소1)를 없애 감염에 대한 방어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죠. 이외에도 자궁경부암의 주된 원인으 로 알려진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현재까지 조사된 100여종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 약 40여종이 생식기관에 발견 됐는데요. 이는 성관계로 인한 자궁 경부 상피 내에 병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위험한 존재로,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외음부 또는 성기에 사마귀와 함께 가려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발병은 여자에게만 나타나지만 발병 원인은 남성에게도 존재할 수 있 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남녀 모두가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성생활 을 즐겨야 암을 예방할 수 있겠죠?

 

남녀 모두에게 권유하는 예방주사, 제대로 맞자

 

 앞서 너무 심각하게 얘기를 한 탓에 걱정이 됐다면 잠시 걱정을 내려놓아도 좋아요. 왜냐하면 여기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세 가지 주사가 준비돼 있으니까요. 잠깐, 자궁경부암 예방주사가 여성만을 위한 것이라고 인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 또한 대상자에 해당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예방주사는 대표적으로 가다실4가와 서바릭스로 크게 나눠져 있는데요. 가다실과 서바릭스는 모두 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차단하지만 가다실은 △질암 △외부음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함께 예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다실9가가 국내로 출시됐는데, 차단할 수 있는 바이러스 범위가 90%로 가다실4 가보다 넓다고 해요. 하지만 모두 큰 차이는 없기 때문에 상담 후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주사를 접종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현재 자궁경 부암과 관련된 예방주사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하니 꼼꼼히 알아보시길 당부 드립니다.

 

 하지만 남성은 가다실을 맞도록 권장되고 있어요. 남성을 주로 괴롭히는 질환인 콘딜로마를 예방할 수 있는 성분이 가다실에 있기 때문인데요. 콘딜로마는 바이러스가 감염된 피부에 브로콜리와 같은 모앙의 사마귀가 번식되는 질병을 칭합니다. 재발 시, 제거해야 하고 감염된 피부에서 바이러스가 저절로 떨어져 나가기를 기다리는 방법 외에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하니 미리 예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이것만은 NO! 예방접종 시 주의사항

 

 주의사항은 예방접종 전후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예방접종 전에는 초기 때 암을 완치하기 위해서 성경험이 있다면 감염여부 확인 검사 후에 접종해야 해요. 또한 여성은 청결에 문제가 되는 질내 피임약이나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을 권유합니다. 생리기간과 같은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 역시 예방 효과가 충분히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예방주사를 지양해야 하며,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전 설명을 상세하게 읽어보길 바라요. 예방접종 후에는 당일 샤워나 목욕은 피해야 하고 일시적으로 △현기증 △구토 △실신 등이 나타날 수 있으 니 20~30분 이상 면밀히 관찰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작용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예방접종 주기 또한 잊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가다실은 △처음 △2개월 후 △6개월 후 주기로, 서바릭스는 △처음 △1개월 후 △6개월 후 주기로 3번 맞아야 예방률이 높아진답니다.

 


·그림 김희연 기자│khy968@kgu.ac.kr




 

덧붙이는 글

앞서 언급했듯이 20대 여러분들,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모두가 노력해서 암 발생률을 줄여 나가봅시다. 이 기사가 학생 여러분들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됐나요? 그렇다면 우리 모두 상대방을 위해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 하러 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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