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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자 있는 채용공고?
  • 한민주 경기대신문 편집국장
  • 등록 2018-03-20 09:44:01
  • 수정 2018-03-20 09: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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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강원랜드를 포함한 공공기관의 채용비리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에 정부는 공공기관 임직원이 비리에 연루 될 경우 즉시 업무에서 배제·퇴출시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 했다. 고질적인 채용비리의 뿌리를 뽑고자 정부가 나서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의 흐름과는 달리, 본교에선 ‘축구부 감독의 내정설’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본교 홈페이지에 업로드 된 축구부 감독 채용공고에 대한 내용이다. 해당 채용공고가 공개경쟁을 통한 선발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직원 신분인 A씨를 감독으로 채용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의견이다. 한 취재원은 “수년 전부터 A씨를 감독으로 채용하려는 내부 움직임이 있었다”고 언급하며, 과거 비리 사실이 있는 A씨의 지도자 자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A씨의 유입을 위한 총 감독 추천서에 동의하라는 회유 과정을 겪었음을 밝히며 “작년 11월, A씨와 친분이 있다고 밝힌 타 대학의 축구부 감독으로부터 ‘계약 기간 만료 전 사표 제출 시, 남은 기간 동안의 급여를 책임져주겠다’는 황당한 제안을 받기도 했다”며 그 동안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기자는 취재 도중, “A씨가 한 클럽 축구선수에게 본교 서울캠퍼스의 계약학과(또는 평생교육원)로 입학 후 축구부로 전환 시켜주겠다고 언급했다”는 추가적인 폭로를 접할 수 있었다. 당시 움직임은 관련 협회의 규정으로 무산됐지만, 해당 시도는 엄연한 입학비리에 상응하는 행위로 기존 학생들의 교육권까지 침해 될 수 있었던 사례다.

 

 현재 본교는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 교내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인사 관련 내정설로 인한 내부적인 혼란은 분명 대내외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다. 또한 여러 정황으로 미뤄보아 현 상황이 과연 한 개인에게만 국한된 문제인지 의구심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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