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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의 중심인 연구소, 본교의 상황은?
  • 고재욱
  • 등록 2018-03-20 09: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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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연구소들에 대한 지원 미흡해
대학 연구소는 학사 이상의 대학원 학생들과 각 분야의 저명한 교수들이 모여 연구를 하는 곳이다. 그만큼 연구소에서는 가장 앞서나가는 고등교육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본교 연구소는 제대로 된 지원을 받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본지에서는 본교 연구소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지원을 받도 있는지 알아봤따.

 

외면 받고 있는 본교의 연구소

 

 현재 본교에는 총 20개의 연구소가 존재하며, 이는 중점 연구소와 일반 연구소로 나뉜다. 학교의 특성에 맞춰 중점적으로 활동하는 중점 연구소에는 △미디어문화예술연구소 △관광종합연구소 △교육복지상담연구소로 총 3곳이 있다. 반면 일반 연구소는 2년마다 실시하는 연구소 평가에서 중점 연구소에 비해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 은 곳이며, 앞서 말한 곳을 제외한 17곳의 연구소가 해당된다.

 

 문제는 이 많은 연구소들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말의 제 7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본 교 연구소의 절반 정도에서 논문이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 본교 연구소의 이름으로 한국연구재단(KCi)에 등재된 논문도 전혀 없는 실태며, 이로 인해 많은 연구소가 제대로 된 평가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반 연구소의 경우, 어떤 형태의 지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본교 연구소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끊임없 이 나오고 있다.

 

본교 측, “어려운 재정난에 선별적 지원은 불가피해”

 

 그렇다면 연구소 문제에 대한 본교의 입장은 어떨까. 교무처 연구 지원팀 이상훈 팀원은 논문 발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 “연구소가 꼭 논문 발간을 의무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즉, 연구소 설립 당시 논문 발간을 중심으로 운영 계획을 세우기도 하지만, 일부 연구소의 특성에 따라 세미나 및 교외 연구과제의 수주 등을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본교 연구소의 이름으로 한국연구재단에 등재된 논문이 없는 지적에 대해서 이 팀원은 “2016년에 본교에서 한국연구재단에 논문을 등재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타 대학과의 경쟁에서 밀려 등재되지 못했다”며 “학교의 연구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한국연구재단보다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국제저명학술지와 같은 곳들에 논문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

 

 3곳의 중점 연구소를 제외한 17곳의 일반 연구소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는 상황에 대한 입장은 어떨까. 2년마다 실시하는 연구소 평가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은 본교의 일반 연구소는 학교의 지원을 받고 있지 않은 대신, 외부 단체의 기부금이나 지원을 받으면서 연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지원팀 정민자 팀장은 본교에서 이런 방침을 따르고 있는 이유에 대해 “현재 본교의 재정 상황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한정된 금액에서 20개의 연구소 모두를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중점 연구소를 선정해 선별적 지원을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와 학교 측 모두의 노력 필요해

 

 부족한 재정 상황 속, 본교의 연구소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제 7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본교는 연구소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휴먼사이언스연구소를 신설했다. 본 연구소 는 △생명과학 △나노물리 △플랜트건축 등의 분야에서 실적이 높은 ‘스타 교수’ 세 명이 모여 더 많은 외부 수주와 논문 활동으로 연구소가 활성화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일반 연구소에 있어서는 2년마다 실시하는 평가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외부 과제수주를 받기 위해 노력하거나 논문 발간에 힘을 실어야 한다. 특히 대학원생 뿐만 아니라 학부생들도 쉽게 연구소의 활동과 논문에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연구소의 활성화에 이바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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