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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캠퍼스 중운위, 총학 재건에 대한 엇갈린 의견
  • 고재욱
  • 등록 2018-03-02 09: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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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8일 총학 재건 총투표 예정
지난 11월, 선거관리위원회는 총학생회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총학생회 선거에 필요한 지원 요청을 거절당했다. 이후 선거는 무산됐고, 방학동안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총학생회 존폐 여부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논의 중, 중운위 내에서 서울캠퍼스 총학 재건에 대해 한정수 관광대학 회장의 “학교의 편제대로 임원을 구성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되기에 총학의 재건에 대한 총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발언이 화제가 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유룻 위원장(언론미디어·4)과 한정수 관광대학 회장(관광개발·3)을 만나 해당 발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절차에 대해 알아봤다.


 비대위원장 Q&A

 

 Q. 방학동안 중운위 및 비대위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A. 총학생회의 빈자리를 채우고 안정적으로 2018학년도를 맞이하기 위해 학과별 새로운 회장으로 구성된 중운위가 비대위의 역할을 임시적으로 맡았다. 그 후 방학동안 9차례의 중운위 회의를 통해 총학생회 부재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토론을 가졌다. 구성원들의 공통된 의견은 ‘총학생회 재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총투표를 진행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5차 중운위에서 관광대학 회장이 ‘관광대학을 대표해 총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시 중운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 자리에 있었던 구성원들이 우려를 표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이후 중운위 안에서 생기는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한 토론을 거쳤다. 그 결과 총학생회 재건을 위한 총투표 시행을 결정한 상태다.

 

 Q. 총투표와 관련해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총학생회 재건 관련 총투표는 28일(수)부터 29일(목)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각 학과별 개강총회를 통해 현 학교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토론회를 거쳐 모든 학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이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 토론회의 경우, 의견 차이로 대결구도가 그려져 본질을 흐리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총투표의 예산은 지난 총학생회의 학생회비 중 이월된 예산을 이용할 것이며, 투표의 방식 또한 논의 과정에 있다. 찬성·반대로 가려질 문제가 아님에도 찬반투표로 진행하면 그 투표의 의미가 무색해지기 때문이다. 충분한 논의를 통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투표 방식을 찾을 계획이다. 신입생과 재학생 모두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줬으면 좋겠다.

 


 관광대학 회장 Q&A

 

 Q. 5차 중운위 당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

 

 A. 당시의 발언은 개인적인 견해가 아닌 관광대학 소속 학과 회장들의 공통 의견이었다. 학교의 행정 체계에 따라 단과대학 회장을 뽑았을 때 서울캠퍼스는 예산이나 복지 등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학교에서는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생기더라도 예산 지원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렇다면 학교의 편제에 맞춰 단과대학 회장을 뽑아 수원캠퍼스의 중앙운영위원회 소속이 되는 것이 현실적인 대책이다. 하지만 당장 관광문화대학의 회장을 뽑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관광대학 회장 △예술대학 회장 △8개 학과의 회장을 각각 뽑는 것이 총학생회를 재건하는 것보다 당장의 현실에 맞는 대처다. 그리고 총투표와 관련해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야 한다는 부분에는 동의하기 때문에 6차 회의에서 총투표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다시 밝혔다.

 

 Q. 총학생회의 부재로 발생하게 될 어려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지금까지는 총학생회가 있었기에 서울캠퍼스의 모든 학과를 대표해 복지와 필요 예산을 받는 것이 수월했다. 학교의 편제에 따라 단과대학 회장의 신분으로 중운위에 들어가게 되면 이전보다 절차가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학본부가 이런 총학생회와 동등한 예산 지원과 복지를 약속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반대하는 입장 또한 이해한다. 이에 대해서는 비대위가 계획 중인 총투표나 토론회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관광대학에서는 개강 총회 이전에 자리를 마련해 신입생들과 재학생들 모두에게 현 사태를 전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비대위원장과 관광대학 회장의 의견은 다르지만 공통된 목표는 서울캠퍼스 학생들 모두가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서울캠퍼스의 모든 구성원들이 머리를 모아 적합한 해답을 찾기 위해 움직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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