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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족을 향한 학생들의 시선을 담다
  • 박서경 경기대 신문사 수습기자
  • 등록 2017-09-12 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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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과 자기관리,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자신의 패션과 미용에 관심을 가지는 남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패션에서부터 미용까지 자신에게 투자하며 만족감을 느끼는 그루밍족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루밍 문화를 바라보는 본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들어봤다.

 

 최성우(중어중문‧2)

"외모 가꾸기는 개인의 취향이고 개성"

 

주변에 제대로 꾸미는 남자친구들이 여럿 있다. 그들은 남성전용 비비크림을 바르고 헤어샵에서 정기적으로 머리관리를 받으며 눈썹정리까지 한다. 그렇다보니 남자들도 자신의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회현상이 낯설지만은 않다. 결론적으로 외모 가꾸기 자체가 다 개인의 취향이고 개성이니 성별과 관계없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꾸미지는 않더라도 패션과 미용에 어느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고 말이다.

 

최근에는 남성 전문 샵도 많이 생기고 있는데, 그만큼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현상들을 봤을 때 시간이 지날수록 그루밍족이 더욱 많아지지 않을까.

 

 

김택범(국어국문‧4)

"여자만 꾸민다? 과거의 선입견!"

 

과거에 나 자신을 처음으로 가꾸려 했을 때의 이야기다. 당시 내가 제모를 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왜 남자가 그런 것을 하냐”는 반응을 보였다. 선입견에 갇힌 주변의 시선이 힘들어서 남몰래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루밍 문화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이제는 패션에 신경 쓰고, 자신을 꾸미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사실 현대 사회에서 외모는 하나의 경쟁력인 것 같다. 그래서 취업이나 면접 등의 중요한 자리를 앞두고 자신을 단장하는 것도 하나의 훌륭한 자기관리라 생각한다.

 

또한 나는 남성의 패션, 메이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피부라고 여긴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미용 정보들을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서 많이 얻고 있다. 여기서 얻은 유용한 정보들로 자신을 가꿔보면 자신감과 뿌듯함이 생긴다.

 

 

박수민(청소년‧2)

"남자가 치장하는 것, 거부감 가질 일 아니야"

 

 남성들이 패션과 미용을 위해 본인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도 다 자신의 개성이며 자기관리라 생각한다. 머리스타일을 바꾸는 것도 더 멋있게 보이기 위해 하는 것이고 옷도 마찬가지다. 그런 모습들이 첫인상을 결정하고, 그 사람의 이미지를 만든다고 믿는다. 이런 점에서 생각해 보면 남자가 꾸미는 행동이 거부감을 가질 일은 아니다.

 

나는 많이 치장하는 편이 아니지만 주변의 남자친구 중 일부는 화장을 하고, 손톱도 관리하더라. 친구들을 보면서 나도 남성 맞춤 스타일링 서비스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본인의 스타일을 잘 알고, 본인에게 맞는 패션을 찾으면 자신을 가꾸는 데 한결 수월해질 것 같다.

 

 

 

박지은(문헌정보‧1)

"이제는 남성도 꾸미는 시대"

 

 여성만 화장하고 가꾸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남성전용 비비크림이 나오고 SNS에서 남성들의 메이크업 영상을 종종 볼 수 있다. 화장품을 제외하고도 다양한 상품에서 성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여자 입장에서 그루밍족을 보면 자신의 특성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게 된다. 잘 차려입는 남자들을 보면 일단 이미지에서 끌린다. 하지만 무작정 꾸미는 것이 좋은 행동은 아니라 생각한다. 남자들이 자기관리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점은 개성이어야 한다고 본다. 사람들은 제각기 다 다르게 생겼고, 성격도 다르기에 그 사람만의 이미지가 중요하다.

 

덧붙이는 글

지금까지 그루밍족을 바라보는 본교학생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수의 학생들이 남성도 꾸미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자신을 가꾸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성별에 관계없이 자신의 개성을 찾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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