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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환경 개선 위한 첫 단계, 강의평가
  • 황재영 대학팀 정기자
  • 등록 2017-06-07 11: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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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스스로의 신중한 참여자세 필요”
앞선 기사에서 알 수 있듯 교무팀에서는 교수와 관련해 학생들이 불만을 느낄 시 강의평가를 통해 의견을 표출할 것을 지속적으로 권하고 있다. 그렇지만 본지의 취재 결과 ‘교수님이 내가 썼다는 것을 알아볼까 걱정된다’, ‘강의평가 후 달라지는 점이 없다’ 등의 이유로 학생들이 강의평가를 완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교무팀의 박응규 팀장에게 직접 관련 설명 및 답변을 들어봤다.

 

강의평가자의 익명보장 여부를 우려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에 대해 답해달라

 

  강의평가의 익명보장은 의심의 여지없이 확실히 보장된다. 만약 교수 중 한 명이라도 특정 학생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알게 된다면 학교 측에서 확실히 책임지겠다. 다만 교수들은 익명인 상태에서 각 학생이 첫 항목부터 마지막 항목까지 순서대로 어떤 점수를 부여했는지는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강의평가 데이터 중 신뢰성이 없는 것들을 걸러내기 위한 과정의 일환일 뿐이다. 실제로 강의평가를 하나의 번호로만 몰아서 찍는 학생이 매우 많은데, 강의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행동을 자제하고 신중히 평가에 임해줬으면 한다.

 

강의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교수는 어떠한 조치를 받게 되는가

 

  지금까지 학교 측은 강의평가 결과가 좋지 못한 교수를 상대로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다. 예를 들면 평가 결과와 관련해 교무팀과 면담을 진행하거나 교수학습개발센터의 학습 클리닉을 받도록 했다. 또한 강의평가 모니터링을 하며 강의 방식 중 어떤 부분을 개선할지 모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법들로는 교수들의 변화를이끌어내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고자 교무팀과 더불어 올해 신설된 교육혁신팀에서도 보다 효과적이고 새로운방안을 고안·준비하고 있다. 특히 교육혁신팀의 주요 업무가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 적극 반영 및 체계적인 평가인 만큼, 이전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학생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학교 측에서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학생들 또한 최대한 성심성의껏 평가에 임해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강의평가와 관련해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강의평가 항목이나 시스템과 관련해 개선하고 싶은 점이 있을 경우, 구체적인 의견을 학교 측에 제시해주길 바란다. 학교 측에서 검토 후 타당성이 있는 의견이라면 언제든 반영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강의평가가 다음 학기 수업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정말 중요한 제도임을 학생들이 충분히 인지했으면 좋겠다. 앞서 말했듯 강의평가를 성의없이 하는 학생들이 매우 많다. 이 경우 학교 측에서 강의와 관련해 담당 교수에게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할 수 없게 된다. 소수의 학생이 특정 강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해도, 나머지 학생들이 대충 평가한다면 강의평가는 무용지물이 돼버릴 것이다. 강의평가는 학교 측에 학생들의 요구를 정당하게 피력할 수 있는 권리인 만큼, 학생들이 본 평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본교 강의 개선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덧붙이는 글

학생들이 일부 교수의 어떠한 행동에 문제를 느끼고 개선하고자 할 경우, 직접적으로 그것을 증명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주체는 바로 학생이다. 강의평가 조사의 신뢰성이 떨어지거나 소수의 의견이 묻히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학생들의 성실한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학교 측에서도 이번 학기 강의평가를 시행한 후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근본적인 조치를 통해 학생들에게 강의평가에 대한 탄탄한 믿음을 심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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