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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History] 세계 공룡의 날, 공룡 덕후들 모여라
  • 이소원 수습기자
  • 등록 2024-06-04 12: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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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잠들었던 동심을 깨울 시간
매년 6월 1일은 ‘세계 공룡의 날’이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지만, 지구에 살았던 동물 중 가장 흥미로운 동물을 뽑으라면 단연 공룡일 것이다. 오늘날 공룡은 중생대, 더 나아가 지질시대를 대표하는 동물로서 인지도가 높다. 특히 올해 공룡 연구가 200년을 맞이하는 만큼 기자가 직접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에 방문해 공룡의 출현과 멸종에 대해 알아봤다.


세계 공룡의 날이 있다고?

 

 세계 공룡의 날은 수천만 년 전 멸종된 공룡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날로, 콜로라도 박물관 등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공룡의△생물학적 △지질학적 △문화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념하기 위해 지정됐다. 이후 브롱크스 동물원에서는 본격적으로 6월 1일을 세계 공룡의 날로 명명하고 공식 기념행사로 공룡 사파리를 진행하면서 전 세계 공룡 팬들에게 다시 한번 공룡의 매력을 전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2년 경남 하동에서 최초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후, 1990년대에 이르러 경상도와 전라남도 각지에서 많은 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2000년대에는 우리나라의 공룡 연구가 매우 활발해져 새로운 공룡 △알 △뼈 △발자국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화석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동물, 공룡의 출현과 멸종

 

 공룡은 중생대 동안 지구에서 가장 번성했던 파충류 중 하나로 1842년 영국의 해부학자 리차드 오웬은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파충류 그룹에 대해 그리스어 Deinos(끔찍한)와Sauros(파충류 또는 도마뱀)을 합쳐 Dinosaur(공룡)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말 오늘날의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초기 공룡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초기 공룡들은 모두 이족보행을 하는 최대 4m 정도의 작은 육식성 용반목이다. 트라이아스기 후기까지만 하더라도 공룡은 지배적인 우점종이 아니라 여러 조룡류, 단궁류들과 병존했던 육상동물이었다. 이후 기후 변화로 트라이아스기-쥐라기 대멸종이 일어나면서 본격적인 공룡의 시대가 펼쳐지게 된다. 쥐라기 초기에는 조반목 공룡인 에오쿠르소르가 출현했고 백악기에는 조반목이 더욱 분화했으며 용반목도 번창했다. 백악기 후기에는 티라노사우스와 같이 초대형 육식공룡이 등장했고 백악기-팔레오기 멸종 이후로 공룡은 대다수가 멸종했으나 현생 조류가 살아남아 신생대로 이어지게 된다.

 

지구의 과거로 시간 여행

 

 지난 2022년 초, 부여군 세도면에서 공룡알 화석이 발견돼 세간의 관심을 이끌었다. 발견된 공룡 화석은 지름 10cm의 타원형으로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초식공룡의 알로 추정된다. 한반도에서 공룡 화석은 꾸준하게 발견돼 공룡들의 지상낙원으로도 불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과 발자국은 보존 상태가 좋아 세계적으로 과학적 가치가 높고 특히 남해안 일대는 세계 최대급의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인정받아‘남해안 일대 공룡 화석지’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기자는 공룡의 날을 기념해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에 직접 다녀왔다. 박물관은 총 3개의 층으로 나뉘어 공룡을 더불어 생태계의 전반적인 모습들을 전시한다. 특히 2층 생명진화실에서는 고생대부터 현대까지 멸종됐거나 지금도 생존한 생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고생대 구역에서는 에디아카라와 캄브리아기 생물들의 디오라마가 보이며, 안쪽에는 스트로마톨라이트를 볼 수 있었다. 중생대실 바로 앞에는 고생대 바다 디오라마와 어류 양서류 파충류의 진화 과정과 고식물에 관한 설명이 있어 이를 참고하며 관람할 수 있다. 중생대 부분에서는 많은 양의 공룡 화석을 볼 수 있는데, 프리케라톱스와 티라노사우르스 등 중생대를 대표하는 공룡의 전신 화석이 전시돼 있다. 마지막으로 신생대 구역에서는 매머드, 스밀로돈 등이 전시됐고 주변에 해외나 국내 소스 박제사들이 만든 온갖 동물들의 박제와 곤충 표본들을 감상할 수 있다.


 

지구에서 사라진 지 수천만 년이 지났지만 공룡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여전히 미스터리한 거대 동물로 남아있는 공룡, 지난 1일 공룡의 날을 기념하며 기억 속으로나마 잊고 있던 우리의 동심을 깨워 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 이소원 수습기자 Ι lsw200406@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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