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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 그대에게
  • 김민제
  • 등록 2023-05-17 02: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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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1년 3월에 발매된 저스틴 비버의 정규 6집 ‘Justice’는 △Peaches △Anyone △Off my face 등 총 16 곡으로 구성돼 자신의 불안, 외로움 그리고 아내인 헤일리 비버와의 사랑과 그로 인해 변화한 자신의 내면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스틴 비버는 2009년 첫 데뷔 싱글 ‘One Time’으로 데뷔해 △Baby △Love Yourself △Stuck with U 등의 대표곡들을 남겼다. 어릴 때부터 과도한 관심 속에 살던 그는 많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의 인생에 있어 큰 반환점이 돼준 ‘Change’와 ‘Justice’는 ‘악동’이라 불리던 저스틴 비버의 내적 성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Justice’는 발매 직후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핫 100 차트에서도 1위를 달성했다. 저스틴 비버는 발매 첫 주에 두 차트 모든 곳에서 1위를 달성한 첫번째 남성 아티스트가 됐고 이를 통해 그가 여전히 팝 장르에 있어 큰 존재감을 가진 아티스트임을 대중들에게 상기시켰다.


 ‘Ghost’는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곡으로 정말 사랑하는, 하지만 다신 볼 수 없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이는 청자로 하여금 떠난 이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기자는 이 곡을 들으며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함께한 추억들이 다시금 선명해지는 경험을 했다. 이렇듯 떠난 이를 기억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곡은 청자에게 큰 의미를 준다. 또한 도입부에 삽입된 △EDM 사운드 △기타 △신디사이저의 적절한 활용은 듣는 이의 귀를 즐겁게 한다. 동시에 곡의 후반부에서 낮은 음역대로 마치 속삭이듯 부르는 부분은 긴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특히 여전히 앳된 느낌을 간직한 저스틴 비버의 보컬은 수많은 사람이 왜 그의 음악에 열광하는지를 보여준다.


“I know you crossed a bridge that I can't follow

(당신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걸 알고 있지만) 

Since the love that you left is all that I get 

(당신이 남기고 간 사랑이 내게 남은 전부란 걸)
I want you to know
(알아줬으면 해요)

『Ghost』 中


 저스틴 비버는  앨범 ‘Justice’에 대해 “△사람들이 공감하고 △유대감을 느끼며 △외로움을 덜게 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랑하는 누군가와 영원한 이별을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일 이다. 이 노래를 통해 청자는 이별의 아픔에 공감하고, 연대감을 느낌으로써 떠난 이에 대한 그리움이 주는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그리고 누군가와의 이별을 앞둔 사람들에게 이 곡은 분명 위로가 될 것이다. 


 이별에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아무 일도 없었단 듯이 살아가다가도 사무치게 그리워지고, 그 사람의 공백을 잊고 살다 가도 큰 허전함이 파도처럼 밀려오곤 할 것이다. 그런 순간에 이 곡이 당신에게 공감과 위로로 함께하길 바란다.


김민제 수습기자 Ι k.minje@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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