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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History] 하늘 같은 스승의 은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 김현비 기자
  • 등록 2023-05-17 02: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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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맙다는 말로 다 갚지 못할 깊은 사랑
서당 훈장님과 함께 걸어갈 때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시대가 있었다. 그만큼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은 예전부터 중요한 마음가짐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가며 스승이라는 의미가 많이 퇴색된 듯하다. 이에 본지는 스승의 날이 어떤 의미로 만들어진 것인지 알아보고, 그 의미를 되찾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스승의 날, 감사한 마음을 담아 


 따스한 봄볕이 들어 온화한 기분을 지닌 가정의 달 5월, 그중에서도 15일은 스승의 날로 지정돼 있다. ‘스승의 날’은 1982년에 스승을 존경하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고, 교권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 기념일로 제정됐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해 백성들에게 가르침을 전해 존경받듯이, 제자에게 가르침을 전하는 스승이 세종대왕처럼 존경받는 시대로 변화했으면 해 세종대왕의 탄신일인 5월 15일로 제정됐다. 한국에서는 스승의 날에 은사님을 찾아뵙거나 감사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기도 하고, 졸업 후엔 학교를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스승의 날을 보낸다. 


학생들의 의지로 탄생한 스승의 날 


 한국에 스승의 날이 탄생할 수 있었던 건 당시 학생들의 영향이 컸다. 1958년 충남 논산 강경고등학교의 청소년 적십자단(RCY) 학생들이 병석에 누워계신 선생님을 위해 봉사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돼 충청남도에서 1963년 9월 21일을 ‘은사의 날’로 정해 사은 행사를 벌였고, 그해 10월 청소년적십자중앙협의회에서 전국 행사로 확대됐다. 이후 이듬해 5월에 개최된 제13차 RCY 중앙학생협의회에서 은사의 날을 ‘스승의 날’로 고쳐 부르게 됐고, 날짜도 5월 26일로 변경해 제1회 스승의 날이 제정됐다. 마침내 1965년 4월, 세종대왕의 탄신일을 빌려 기존의 5월 26일이 아닌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했다. 


스승의 날 선물, 유의 사항 확인하자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선물을 전달하고 싶다면, ‘청탁금지법’을 꼭 인지해야 한다. 지난 2016년 교사들의 촌지 등 교내 금품수수행위로 인해 청탁금지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스승의 날에 학부모와 학생의 카네이션 선물 등이 금지됐다. 교사와 학생 간 직무 관련성이 존재하면 어떤 선물도 금지되지만, 학생대표 등이 담임교사 및 교과 담당 선생님께 공개적으로 제공하는 카네이션과 꽃 한 송이는 사회규범상 허용된다. 하지만 개별적인 선물은 금지돼있으니 주의 해야 한다. 또한 공직자 등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 자로부터 1회 100만 원을 초과하지 않는 금품을 받을 경우 청탁금지법 제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것도 참고해야 한다. 유의 사항을 확인했다면, 스승의 날을 기념할 수 있는 쉬운 이벤트를 알아보자. 


① 정성 담아 편지쓰기

 롤링페이퍼나 포스트잇 편지를 써서 교수님이나 은사님께 감사를 표하는 건 어떨까? 전공을 살린 재치 있는 언어로 스승님을 웃게 한다면, 의미 있는 스승의 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비싼 것보다도 종이 한 장에 여러 학생의 마음이 담긴 롤링페이퍼를 전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편지만큼 정성이 많이 들어가고 시간이 지난 뒤에도 오랫동안 남는 선물은 없을 것이다. 


② 카네이션 선물

 우리에게 익숙한 카네이션 선물 풍습은 1907년 미국의 ‘안나 자비스’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교회에서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흰 카네이션을 이웃들에게 나눠주며 시작됐다. 이후 고전적인 풍습이 된 카네이션 선물은 마치 훈장 같은 의미로 여겨진다. 카네이션은 △붉은색 △흰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깔이 존재하며 색상별 꽃말의 의미도 상이하다. △붉은색 카네이션은 어버이에 대한 사랑, 건강 기원 △흰색 카네이션은 아직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분홍색 카네이션은 당신을 열렬히 사랑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③ 감사의 인사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기 힘들다면 감사의 인사라도 전해보자.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아주 간단하지만 매우 강력한 표현이다. 마음을 담아 전하는 감사 인사는 더 좋은 관계를 위한 마 법이 된다. 예의상 쓰이기도 하지만, 성실한 감사 표현은 우리를 더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받은 이에게도 따스한 마음이 전달된다. 스승의 날을 맞아 고마운 분께 잠시 시간을 내어 감사의 인사를 전해본다면 뜻깊은 마음을 전달하고 소중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김현비 기자 Ι rlagusql8015@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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