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진後]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불안한 하늘 아래에 있는 우리
  • 최은우 수습기자
  • 등록 2023-05-08 20:40:01
기사수정

 

 작년에는 갑자기 마른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우박이 내리는 등, 날씨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날들이 많았다. 올해는 불안정한 날씨가 덜하나 싶었다. 그러나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아침엔 덥다가 밤이 되면 추워지는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되며, 여름의 시작인 5월 입하가 코앞인데도 날이 무더워지려는 기색은 보이지 않는 이상기후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의 주된 원인은 우리나라가 속한 동북아시아 지역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더 민감하게 받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로 인해 맑은 하늘도 보기 힘들어졌다. 최근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관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많아졌다. 지난달 24일 다이슨이 우리나라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WHO 기준보다 1.3배 높은 상태다. 미세먼지들이 폐에 계속 쌓이면, 장기적으로 △폐암 △만성 폐쇄성 폐질환 △기관지 확장증 등의 신체적 피해를 입게 된다. 결국 마스크 착용 의무 방역지침이 해제됐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는 일상에서의 사소한 악습관이 만들어낸다. △콘센트를 뽑지 않고 외출하는 습관 △세수를 할 때 물을 틀어놓는 습관 △스마트폰 충전이 다 됐음에도 계속 꽂아놓는 등의 사소한 악습관이 ‘나비효과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전소에서 연료를 태워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가 배출된다. 생산된 전기는 가정에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정수 시설에서 물을 정화하기 위해서도 쓰인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환경적 위기의식을 가지는 것은 물론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실천해야 한다. 여름은 사계절 중 가장 날씨답고 푸른 계절이다. 하지만 갈수록 여름과 앞뒤 날씨 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일교차는 커지고 있다. 우리가 미래에 맞이할 하늘은 과연 지금보다 안녕할 수 있을까? 


                                    글·사진 최은우 수습기자 Ι choieunwoo@kyonggi.ac.kr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