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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음 해를 맞이하며, 해피 뉴 이어
  • 홍지성 수습기자
  • 등록 2022-12-28 15: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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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을 마무리하는 방법 중 하나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영화를 보는 것이다. 연말에 봐야 할 영화를 생각하면 1991년 국내에서 개봉한 <나 홀로 집에>를 떠올릴 것이다. 무려 30년 전에 개봉했음에도 여전히 크리스마스에 집에 혼자 남은 꼬마 케빈의 집 지키기 프로젝트를 함께 한다.

 

 최근 국내에서 오랜만에 연말 영화 <해피 뉴 이어>가 나왔다. 해피 뉴 이어는 옴니버스 스타일의 영화로 어떤 한 주인공의 이야기가 아닌 각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다. 영화 속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인연을 만들며 △사랑 △우정 △의리 △트라우마 극복 등 단순 멜로가 아닌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는 심한 짝수 강박증을 갖거나 삶의 의욕이 없던 사람에게 새로운 인연으로 다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곽재용 감독은 “연말연시 호텔을 배경으로 들뜬 기분을 품은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의 각자 감정에 어울리는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개봉 전 ‘문명특급’에서 한지민과 이동욱이 출연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지민은 “연말 느낌 나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좋아하는 러브 액츄얼리 느낌이 나는 시나리오라 선택했다”고 한다. 이처럼 해피 뉴 이어는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라는 평가가 많다. 러브 액츄얼리 또한 해피 뉴 이어와 같이 여러 커플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엮이는 이야기를 다룬다. 해피 뉴 이어는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라 불리지만 2% 아쉽다는 평이 따른다. 두 영화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러브스토리를 담고 있다는 점은 같지만 옴니버스 스타일의 결말인 등장인물들이 마지막 장면에 한 곳에 모여 마무리하는 장면에서 다름이 나타난다. 모두가 모인 러브 액츄얼리의 공항 장면과 해피 뉴 이어의 결혼식 뒤풀이 장면을 보면 앞 작품에 비해 어딘가 끼워넣은 결말이라는 평이 따른다. 그럼에도 러브 액츄얼리 속 등장한 여러 커플이 사랑받은 것처럼 해피 뉴 이어 속 커플들도 사람들의 많은 관심 덕분에 확장판으로 재탄생됐다. 티빙 오리지널 영화로 OTT 콘텐츠의 특성을 살려 각 인물 간 관계성을 드러내기 위해 선보였다. 티빙 관계자는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확장판 공개로 연말을 맞이해 가족, 연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뜻한 힐링 콘텐츠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피 뉴 이어 영화의 포스터 혹은 예고편을 보면 예상이 가는 이야기이기에 호불호가 갈린다. 그럼에도 기자는 문명특급에 나온 인터뷰를 보고 연말에 이 영화와 함께 마무리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떠한 자극적인 이야기 없이 잔잔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기에 연말에 여러 사람이 모여 보기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음 해를 맞이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해피 뉴 이어”라며 한 마디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

 

홍지성 수습 기자 Ι wltjd042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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