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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계속되는 학생 권익의 침해, 절실한 관심과 연대
  • 김화연 편집국장
  • 등록 2022-11-14 09: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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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교의 모든 재학생은 ‘경기대학교 학생회칙’에 따라 경기대학교 학생회의 회원이 된다. 회원은 △학생회의 활동 전반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 △학생회의 모든 활동과 운영 전반에 관한 의사 개진과 결정 참여의 권리 등을 가진다. 또한 학생회가 민주적으로 결정한 사항을 준수하고 학생회를 수호할 의무를 진다.

 

 하지만 현 시대의 학생들은 대체로 그 권리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의무 또한 완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본교 수원캠퍼스 텔레컨벤션센터에서 학생총회가 개회될 예정이었다. 학생총회는 회원 1/10 이상의 참여로 개회돼 2학기 재학생 1만 2,612명 중 1,261명 이상이 참여해야 했다. 하지만 회원 중 182명만이 참여해 학생총회의 개회는 성사되지 않았다.

 

 또한 학사구조개선이 이뤄져 학과가 개편될 예정이지만 이에 대해 파악조차 하지 못한 학과 학생회도 존재했다. 이로 인해 해당 학과는 학생들의 의견 반영 없이 학과 통폐합이 진행되기도 했다. 고학번을 위주로 통폐합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학과 회장은 통폐합과 관련된 논의를 제의받았으나, 관련 논의 하루 전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통보를 받은 뒤 별도의 대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러한 학생사회의 모습은, 학생의 권익이 심각하게 침해될 수 있는 상황이 오더라도 대응할 힘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학사구조개선에 대해 학생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현저한 학생 권익의 침해였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본교에서는 학생회 비리, 학교 본부와의 갈등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야 코로나19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학생단체들의 힘은 약해진 것이 현실이다. 학생단체들은 학생들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그들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이전보다도 절실히 학교 사회를 향한 관심과 단합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다.

 

 오는 14일(월)부터 16일(수)까지 내년을 이끌어갈 학생회를 검증하는 정책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리에 참석해 총학생회와 단과대학 선거운동본부의 정책을 직접 검증해본다면 본교 민주주의 회복의 시작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화연 편집국장 Ι khy730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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