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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인의 밥상]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파김치로 밥 한 공기 뚝딱
  • 황현빈 기자
  • 등록 2022-11-14 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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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담구기, 어렵지 않아요
자취생들은 복잡한 김치 담구기 과정 때문에 주로 사 먹거나 본가에서 가져온다. 하지만 파김치는 만들기 어렵지 않고 어느 음식과도 궁합이 좋아 요리 초보자와 자취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맛있고 간편한 파김치 담구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파김치, 너를 알려주고파


 파김치의 첫 시작은 당나라 한악의 사시찬요를 초록한 농업서인 『사시찬요초(四時纂要抄)』에 기입돼 있다. 이에 따르면 파김치란 ‘소금물에 파를 넣어 담근 김치’로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는 다르게 기록돼 있는데, 기자가 소개할 파김치와 같이 젓국에 고춧가루를 넣어 만드는 오늘날의 형태 는 19세기 이후부터 등장한 것으로 유추된다. 파김치는 의사들이 섭취를 장려하는 건강식품이다. 주재료인 쪽파에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 색소가 들어있어 우리 몸속의 노 화를 늦춰주고 살균작용을 돕는 ‘알리신’ 은 바이러스나 세균으로부터 신체 장기를 보호해 질병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처럼 파김치는 몸에 좋은 성 분이 가득 담겨 있어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자취인에게 필요한 음식이다. 


파가 제일 맛있을 때 야무지게 담아보고파


 파가 가장 달고 맛있는 계절인 가을에 담궈 먹는 파김치는 환상이다. 싱싱한 쪽파로 입을 더 즐겁게 하고 싶다면 전체적인 길이가 길지 않고 잎의 색 변함이 없으며 머리 부분이 둥글둥글하고 단단한 쪽파를 고르면 된다.


왼쪽부터 차례로 △쪽파 한단 △찹쌀풀 △액젓+꿀 △고춧가루 

 ① 먼저 △쪽파 한 단 △찹쌀풀 △물 △액젓 △고춧가루 △꿀이 필요한데 깐 쪽파를 준비한다면 훨씬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 액젓은 까나리 액젓과 참치액젓을 3대 1의 비율로 섞어 종이컵 기준 4분의 1만큼 준비한다. 고춧가루는 종이컵 기준 1컵, 꿀은 밥숟가락으로 3스푼을 준비한다 


 ② 식힌 찹쌀풀에 △액젓 △고춧가루 △꿀을 넣고 잘 섞어 양념을 만든다. 이때, 고춧가루 때문에 손이 맵기에 비닐장갑을 착용해 손을 보호해야 한다.


 ③ 까놓은 쪽파 한 단을 만들어진 양념에 넣고 버무린다. 한 번에 많은 쪽 파를 넣고 버무리면 제대로 버무려 지지 않을 수 있으니 한 번에 조금씩 넣고 버무리는 것을 추천한다.

 ④ 양념이 버무려진 쪽파를 반으로 접어 통에 넣은 뒤 2~3일 정도 상온 에 보관한 후 꺼내 먹으면 단맛과 감칠맛이 어우러진 숙성된 파김치를 맛볼 수 있다. 


파김치와 꿀조합인 음식 전파


 파김치는 덜 익은 상태로 먹으면 파의 향과 고춧가루가 추가된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지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짜장라면과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하는데 파 특유의 향이 짜장라면의 느끼함을 중화시키고 매콤한 양념은 입맛을 돋궈 향연이 일어난 듯 입안을 즐겁게 해준다. 푹 익은 파김치 는 어느 음식과 있어도 본인의 매력을 발산하며 조화롭게 어울린다. 특히 단맛과 감칠맛이 이런 장점을 발휘시키는데 기름기 많은 삼겹살과 먹으 면 파김치의 아삭한 식감과 함께 삼겹살의 풍미가 훨씬 살아난다.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되는 김치 요리 중 파김치는 어려움 없이 완성할 수 있 다. 더군다나 파가 가장 단 요즘에 만들면 팔색조같은 파를 더 잘 느낄 수 있다. 위의 레시피를 참고해 파김치의 매력을 경험해 보는건 어떨까?


글·사진 황현빈 기자 Ι 2hwangbin@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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