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개교기념특집] 본교를 빛내주는 보석을 찾아내다
  • 정서희 기자
  • 등록 2022-11-14 10:04:48
  • 수정 2022-11-14 10:46:25
기사수정
  • 그들의 숨겨진 노력이 있었기에 더욱 아름다울 수 있었다
본교는 올해 개교 75주년을 맞이했다. 본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본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보석들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묵묵히 일해 온 그들이 있어 본교가 빛났다는 점을 기억하자.



드림어스 카페 운영자 Marie “항상 학생들이 웃으며 들릴 수 있는 카페가 되도록”


 경기드림타워 카페 ‘드림어스’를 운영하고 있는 마리입니다. 5년째 카페 운영을 하며 본교 학생들에게 다양한 음료와 베이커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평소 학생들과 소통하며 시간을 보내기에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한번은 학생들이 파티를 열어 저를 초대한 적이 있는데, 다함께 피자와 파스타를 먹은 추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2년 반 동안 코로나를 겪었지만, 학생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보내며 의지했던 시간이 의미 있었습니다. 평소 학생들의 마음이 워낙 착하기에 힘든 일은 딱히 없었지만, 학생들이 정신적·신체적으로 괴로워 눈물을 보일 때 가장 힘듭니다. 특히 코로나로 학생들이 사회적 고립감을 많이 느껴 걱정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우리의 과거는 아름답고 미래는 꿈으로 아름답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함께한 추억은 좋은 순간 혹은 나쁜 순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추억을 발판으로 여러분이 있는 ‘KGU’에서 각자가 가진 ‘DREAM’을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시냇물에 있는 소나무처럼 언제나 이 자리에 있을 테니 ‘드림어스’ 많이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카피나라 인쇄소 문기순 사장 “학생들과 10년의 정(情) 계속 이어가고 싶다”


 경기드림타워 ‘카피나라’ 종합 인쇄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일한 지 거의 10년이 됐고 주로 학생들의 인쇄와 제본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기숙사 내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자주 오는 학생들과 정이 들어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먼 타지에서 온 학생들은 저를 엄마처럼 생각하기도 하고, 졸업할 때 감사하다며 인사하러 오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어떤 학생을 보낼 땐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인쇄소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너무 착하기에 10년 동안 정겹게 인쇄소를 닫지 않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기간 동안 인쇄소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했지만, 수업 자료를 프린트하지 않고 주로 전자기기로 공부해 인쇄소 이용률이 많이 감소한 상태입니다. 이대로는 인쇄소를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의 꾸준한 이용으로 우리의 추억이 이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학생상담센터 최태웅 상담사 “누구나 편히 들릴 수 있는 상담실”


 본교 학생상담센터 전임연구원 최태웅 상담사입니다. 상담 경력은 곧 2년 차가 되고, 본교 학생상담센터 에서 일한 지는 5개월 정도 됐습니다. 저는 접수 면접과 개인 상담을 주로 진행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본교 학생상담센터에 입사했을 때입니다. 각 상담실에는 학생들이 편안하게 속마음을 얘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는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본교의 노력에 놀랐습니다. 또한 유독 힘든 점을 많이 가진 한 내담자가 생각납니다. 상담은 주로 말로 이뤄지기에 직접적인 도움보다는 학생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도 해줄 수 없다고 느낄 때 가장 무력해집니다.


 지난 대동제에 학생상담센터에서 ‘찾아가는 상담실’을 운영하며 많은 학생들이 거리낌 없이 상담 센터에 방문해줬습니다. 과거 상담의 인식이 좋지 않았다면, 현재는 인식이 많이 나아진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학생들이 놀이터 가듯이 잠깐 상담센터에 와도 괜찮으니 함께 얘기 나눌 수 있는 편안한 장소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정서희 기자 Ι seohee0960@kyonggi.ac.kr

 글·사진 김현비 기자 Ι rlagusql8015@kyonggi.ac.kr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