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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총장에게 성공적인 공약이행을 당부드린다
  • 편집국
  • 등록 2022-10-05 16: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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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여곡절 끝에 우리 대학은 개교이래 최초의 동문총장이 선임되었다. 이에 대하여 일부 구성원들은 기대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마도 모교를 잘 아는 총장이 애교심을 갖고 학교발전을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는 기대이고, 반면에 동문총장이 자기 사람 또는 동문들을 보직에 주로 기용할 것이라는 우려로 보인다. 지난 18년간 4명의 총장이 근무하면서 이런 우려는 거의 없었다. 유독 동문총장에게만 시작부터 이런 프레임을 거는 이유가 궁금하다.

   

 그런데 동문이든 아니든 우리는 모두 경기대학교 구성원이다. 우려를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총장이 지목한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능력이 없다는 것인지, 그리고 능력있는 사람은 누구를 말하고 어떤 이유로 그들은 능력이 있다는 것인지 답을 듣고 싶다. 지금은 새로운 총장이 누구든 필요한 사람을 기용하고 공약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어야 할 때이다. 시작부터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한다. 이제는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지 말아야 한다.

   

 과거 우리 대학은 교내갈등으로 인하여 관선이사가 파견되었고 이 기간동안 교내갈등은 더욱 심화되었으며, 재차 관선이사가 파견되었다. 앞으로 우리 대학에 또다시 관선이사가 파견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구성원들은 갈등을 해소하고 학교발전을 위해서 총장을 중심으로 모두 단합하여야 한다.

   

 제11대 총장에게 바란다. 총장의 공약사항은 철저히 이행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특히 교내구성원들의 차별문제는 시급하게 개선해주기 바란다. 경기대학교를 명품대학으로 성장시키려면 구성원들 간 갈등의 핵심요소인 차별문제를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아시다시피 전 세계적으로 차별금지법을 둔 나라들이 많다. 유럽연합은 차별금지법이 없는 나라의 가입을 승인하지 않는다. OECD국가 중 사회적 논쟁때문에 일본과 한국만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도 헌법에 차별금지를 규정하고 있으며, 개별법률에서 장애인차별과 성차별을 금지하는 규정을 두고 있으나 포괄적인 차별금지법은 규정하고 있지 않다.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도 차별금지 규정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대학 비정년계열 전임교원에 대한 차별 시정 권고’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대학 내 구성원 간 차별로 인한 갈등해소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의결권행사보장, 자녀학비보조수당, 후생복지비 및 성과상여금 지급 등에서 차별개선을 권고하였다.

   

 비단 비정년계열 전임교원에 대한 차별뿐만 아니라 정규직원과 비정규직원 간의 차별도 심각하고 교수와 직원, 그리고 교직원과 학생 간의 차별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교내에 식당이나 휴게실 등에 교직원전용공간을 별도로 두어 학생들의 이용을 제한하는 대학도 있는데, 사실상 차별에 해당한다. 심지어 수당이나 명절 때 대학에서 주는 선물지급에 있어서 차별을 두는 대학도 있다. 이러한 차별에 대하여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참으로 치졸하고 오만한 자들이다. 이들이 바로 교내 분열을 조장하는 갈등세력이다.

   

 차별은 억압과 갈등을 조장한다. 우리 대학 내 구성원 간의 갈등이 심각하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갈등세력은 제도적으로 차별을 규정하고 차별을 정당화한다. 이들은 겉으로 차별이 잘못되었고 심정적으로 이해한다면서도 교육부 등 남 탓만 하고 스스로 고치려 들지 않는다. 또한 예산이 부족해서 차별문제 해결이 어렵다면서 자신들의 임금과 수당에는 매우 민감하게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공생과 역지사지를 모르는 자들이다.

   

 제11대 총장에게 바란다. 앞으로 총장께서는 교내문제를 해결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한 우리 대학을 구하기 위하여 대외적으로 발전기금을 많이 모금하고 구성원들이 학교발전을 위해 연구비 수주를 할 때 지원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총장은 우리 학교의 재정문제 해결에 집중하여야 한다. 그리고 구성원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적극 투자하여야 한다.

   

 교내 구성원들에게 바란다.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자. 일단 새로운 총장이 신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주자. 그리고 총장이 학교발전을 위해서 얼마나 공약을 잘 이행하고 성과를 내는지 평가하자. 그게 진정으로 경기대학교를 위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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