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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획] 제11대 이윤규 총장 취임 인터뷰
  • 김화연 기자
  • 등록 2022-09-01 09:31:33
  • 수정 2022-09-02 14: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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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총장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명품대학 만들 것”
지난 7월 22일, 417일간의 총장대행 체제를 마치고 회계세무전공 이윤규 교수가 제11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지난 7월 22일부터 오는 2026년 7월 21일까지 총 4년이며,
취임을 맞이해 본지에서 이윤규 총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본인 소개와 당선 소감을 부탁한다.

 

 경기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89년도에 본교 회계학과 교수로 발령받아 33년간 교수 생활을 해 총 44년간 본교와 함께 했다. 75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기대의 총장으로 취임하게 돼 매우 영광스러우며 총장으로서 학생들이 국가사회의 동량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학령인구의 급감과 코로나19로 대학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해 대학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본교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명품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역대 최초 경기대 출신 총장으로 취임했다. 앞으로의 임기 동안 이 경험을 어떻게 활용해 본교를 이끌어나갈 것인가?

 

 △재무처장 △교육대학원장 △기획처장 △교학부총장을 지내며 본교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 왔기에 우리 대학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취임과 동시에 본교 구성원 대표들, △미화 △주차 △보안 등 학교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과 간담회를 진행해 여러 의견을 청취했다.

 

 학교 정상화와 발전에 대한 여러 목소리를 정리해 새롭게 무언가를 바꾸기보다는 기존의 잘못된 부분을 잡아가는 식으로 본교를 이끌어나가고 싶다. 공약에서의 공은 빌 공(空)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두와의 약속인 공약을 성실히 이행해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Q. Non-Contact Learning Service를 실행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교육 방식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최근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대학은 더 많은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미래 교육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스스로 혁신해 교육역량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 융합 교육 기반을 구축하고 △플립러닝 △이러닝 △딥러닝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또한 첨단 강의실을 구축하고 강의거점 플랫폼을 형성해 언택트 교육 기반 조성에 힘쓸 것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며 전반적으로 학업 성취도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대학은 학생을 위한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시해야 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학업에 소홀해지지 않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재정을 확충하고 끊임없이 교육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이다.

 

Q. 학과 통폐합 등 다양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구조조정을 해나갈 것인가?

 

 학과 구조조정은 △경쟁력 있는 학과 육성 △대학 재정 부담 과중 △학생 관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단계의 학사구조 개선을 통해 현행의 전공 배정제도에 기반한 △학부제 폐지 △유사 학과 및 소규모학과의 통합 △학과별 적정 정원 유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학과 폐지가 아닌 학사 개혁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구성원들이 상생하는 방향을 생각 중이다.

 

Q. 경기 드림타워 직영화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서희 건설과 합의해 상호 양보로 소송 없이 서희 건설에서 기숙사 운영권을 종결하기로 했다. 기숙사 종결 합의서 조항 중 계약 해지 등 문제가 될 만한 것은 최대한 삭제 또는 수정해 기숙사 인수 후 법적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8월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해 보수를 진행하는 등 차차 바꿔 나가려 한다. 기숙사는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이므로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려 한다.

 

Q. 수원 캠퍼스 토지에 다양한 건물을 신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다목적 건물을 신축해 본교의 상징 건물로 만들고자 한다. 입지로는 소운동장을 논의 중이며 15층 정도의 복합 건물로 △강의실 △도서관 △복지센터 등의 공간으로 구성될 것이다. 재원은 건물 감가상각 기금 등을 통해 차차 마련하려 한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제안은 해뒀으나 공모를 통해 차차 진행할 예정이다.

 

Q. 종합정보시스템 KUTIS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의 KUTIS는 부처별 연동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효율성이 부족한 상태이다. 이에 시스템을 통해 어떤 작업을 하려 할 때면 같은 서류를 여러 번 제출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다. 가끔 서버가 노후화로 인해 다운되는 것도 하나의 문제다.

 

 이에 KUTIS 개선 사업을 검토 중이다. 해당 사업은 80~100억 원의 비용이 투입되는데, 본교의 여건상 재원 확충이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업을 여러 번에 거쳐 진행하는 것은 효율성과 일관성이 떨어지는 작업을 야기한다. 관련 부서의 보고를 받아 시스템을 개선해 구성원의 편의를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재정 확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작년 결산 총액의 약 42%, 등록금 수입의 약 65%가 보수로 지출됐다. 이에 재정 운용의 경직성이 강한 상태다. 향후 학생 감소 등 수입이 감소되는 상황에 대처하려면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해 재정을 충분히 확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하며 낭비성 지출을 없애야 한다.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취임식, 만찬 등을 진행하지 않았는데, 이런 지출들이 모여 몇 억이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현재까지 불필요한 지출이 많았다. 예산을 적재적소에 배분해 지출의 효익을 상승시켜 본교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Q. 현재 본교 이사회는 임시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를 어떻게 정상화해나갈 것인가?

 

 최근 이사회에서 같은 질문을 받았다. 아마 이사회 측에서는 총장을 선출하는 것이 정상화의 첫 단추라고 본 것 같다. 그리고 정상화의 끝은 결국 정이사의 선임일 것이다. 그러나 총장의 권한은 학사 운영과 정상화 과정에서 본교 내부의 소통을 돕는 부분이며, 정이사 체제로 가는 방법과 절차는 이사회의 권한이다. 만약 이사회에서 정상화를 위해 요청하는 것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

 

Q. 학생 수 급감이나 재정난 등 현재 본교가 겪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대학의 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를 불러오는 요인은 △급격한 사회변화에 따른 대학 자체 대학혁신 요구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대학 구조조정 요구 △교육혁신 및 구조조정의 기반으로서 ESG 교육경영 도입 확대 요구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교가 처해있는 현실을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먼저 본교를 둘러싼 외부 교육 여건을 △정책 △경제 △사회 △기술 등 여러 측면에서 분석해 취약 분야를 파악했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학 만족도 향상을 위해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할 수 있는 의사소통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다. 대학의 위기를 기회로 승화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명품대학을 만들 것이다.

 

Q. 본인이 생각하는 명품대학이란?

 

 공약으로 내세운 “명품대학 프로젝트”는 발전기금 조성과 교육기관다운 사업을 추진해 재정을 확충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이를 통해 무엇보다 학생을 잘 가르쳐 사회에 공헌케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다.

 

 또한 명품대학은 학생들이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하는 곳이다. 이를 위해선 인문예술적 가치가 매우 중요하다. 현시대는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지만, 대학의 가치는 사람과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기본적으로 추구해야 할 사람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유지하기 위해 대학도 지속 가능한 경영과 환경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하며, 본교가 앞장서서 그 역할을 맡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학교 구성원에게 전달하고픈 말이 있다면?

 

 이사회 최종 면접에서 총장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모든 구성원의 지혜와 노력이 합해져야만 대학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본교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역량을 보태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 구성원들이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며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경기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 구성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경기대가 될 수 있도록 그간 쌓아온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 구성원들도 모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글·사진 김화연 기자 Ι khy7303@kyonggi.ac.kr

김봄이 기자 Ι qq4745q@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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