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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깊이 삼켜 놨던 나의 진심을 너에게 전달할게
  • 정서희 수습기자
  • 등록 2022-05-30 18: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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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하는 1962년 6월 6일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출생한 대한민국의 싱어송라이터이다. 그는 1984년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뿐만 아니라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로 활동하며 명곡을 만들었다. 하지만 1987년 그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1집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하고 향년 25세의 나이로 일찍이 생을 마감했다. 비록 그의 음악적 활동은 짧았지만 그는 여전히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있는 가수 중 한 명이다.


 유재하는 ‘사랑하기 때문에’를 만들 때 △작곡 △작사 △편곡 모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오직 자신만의 음악을 선보였다. 따라서 음악을 듣다 보면 그가 표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또한 유재하만의 감정 전달 방식을 통해 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그의 음악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이 곡은 발라드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악기를 사용하며 음악을 구성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리넷, 플룻으로 음악의 시작을 열고 간주 부분의 이후부터는 일렉기타와 드럼을 사용해 노래한다. 이 둘의 조화가 생소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정반대의 성격으로 은은한 반주 속에서 극적인 반전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 그리고 유재하의 독특한 발성으로 사랑하는 상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조용히 읊조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기자는 평소 대중들에게 익숙하거나 높은 순위에 위치한 최신 가요만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평소 오래전에 발매된 가수들의 노래를 접할 기회는 적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추천으로 가수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알게 됐다. 이것으로 자신이 숨기고 있는 마음을 수줍게 내비치는 유재하만의 고백 방식에 흥미로움을 느끼며 이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내 곁을 떠나가던 날 가슴에 품었던 

분홍빛의 수많은 추억들이 

푸르게 바래졌소 

「사랑하기 때문에 中」


 그중에 그대와의 ‘분홍빛’ 추억이 ‘푸르게’ 바랬다는 표현으로 그대를 그리워하는 순수한 감정이 시각적인 효과를 받으며 우리 귀에 흘러들어온다. 이것을 통해 그대와 함께하는 순간은 분홍빛 가득한 설렘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자연스레 흐려진 추억으로 인한 안타까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기자는 하루에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이 음악을 즐겨듣는데 가사에 담겨 있는 정서적 표현이 반주와 함께 기자의 마음 한 켠을 따뜻하게 만들어줬다. 하루 종일 틀에 박혀있던 하루에서 벗어나 진심이 뚝뚝 묻어나는 가사는 큰 위로가 돼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유재하가 음악으로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진심이 아니었을까. 


정서희 수습기자Ιseohee096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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