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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자는] 손글씨로 전하는 진심
  • 정민 수습기자
  • 등록 2022-05-30 1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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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을 담아 편지를 쓰다
누구나 말로 전하기엔 부끄러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한 친구나 가족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털어놓고 싶은 속마음도 있습니다. 본지에서는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신문편집국 정민(국어국문·1) 기자의 취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요즘 기자는 


경기대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신문편집국에서 대학팀 수습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22학번 정민입니다. 저는 본교에 입학한 이후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며 이전과 달리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는 없는 교양 강의를 듣고, 공강이라는 자유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는 일은 아직도 새롭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가끔은 중고등학생 시절 친구들이 생각나 그립기도 합니다. 직접 만나기엔 시간이 맞지 않고, 문자로는 마음이 다 전해지지 않을 것 같을 때 기자의 취미가 도움이 되곤 합니다. 



좀 오글거려도 괜찮아 


기사의 제목처럼, 기자의 취미는 ‘손편지 쓰기’입니다. 기자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강원도 원주시에서 지금 살고 있는 용인시로 이사를 왔습니다. 옛 친구들이 있는 원주에 자주 놀러가고 싶었지만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고등학생이었기에 그럴 수 없었습니다.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원주의 친구들이 너무 그리워 손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긴 문자 메시지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지만, sns나 문자보다 더 깊은 마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손편지를 쓰면 편지를 받는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전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하기 어려웠던 말도 할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하고 싶은 말을 깊이 생각하다 보면 가끔 오글거린다고 느껴질 때가 있죠. 편지는 오글거림을 특유의 따뜻한 정서로 바꿔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손편지와 문자가 다른 점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편지 속의 손글씨인데요. 글씨는 자신의 성격과 습관을 담고 있습니다. 때문에 손편지를 읽으면 마치 쓴 사람이 직접 읽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손편지 쓰기, 그 안의 의미 


손편지는 받는 사람에게도 특별한 선물이 됩니다. 편지지를 고르고, 편지를 쓰는 과정 속에는 그 사람을 향한 정성이 깃들기 때문입니다. 쓰는 동안 편지를 받게 될 한 사람을 생각한다는 점 또한 그렇습니다. 이런 이유로 편지는 낡고 닳으면 버리는 물건과 달리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기자 또한 주변 지인들에게 받은 편지를 현재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 사람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틀어졌다고 해도 그 순간의 감정이 남아있는 편지를 쉽게 버리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멀리 원주로 보내기 위해 시작한 손편지 쓰기는 이제 기자의 취미가 됐습니다.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부터 가까이 살아 매일 보는 가족들까지, 기자의 편지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다양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친구 △가족 △지인들에게 손편지를 써서 자신의 진심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민 수습기자 Ι wjdals031004@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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