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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속속들이 파헤치기 - The Black Parade
  • 박준하 수습기자
  • 등록 2022-04-15 16: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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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망을 즐겁게 표현하다, MCR

아티스트 My Chemical Romance

장르 △얼터너티브 록 △팝 펑크 △포스트 하드코어

기자의 한줄평 솔직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신나는 음악속에 담아내다

 

 My Chemical Romance(이하 MCR)은 2001년 결성된 4인조 록 밴드이다. 밴드는 보컬 Gerard Way를 중심으로 △Michael Way(베이스 기타) △Raymond Toro(리드 기타) △Frank Iero(리듬 기타)가 활동하고 있다. MCR은 자신들만의 감성적인 메시지를 음악 속에 녹여내며 △슬픔 △절망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도 거리낌 없이 담아내는 록의 하위 장르인 'EMO'를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2006년 발매한 3번째 정규앨범 'The Black Parade'는 롤링스톤 선정 500대 명반에 등재됐고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는 등 상업적으로 커다란 성공을 거뒀다. 이 앨범은 암에 걸린 환자가 죽기 전 자신의 기억을 회상하고 죽은 후까지의 이야기를 한편의 서사시처럼 다루는 '록 오페라' 형식이 돋보인다. 앨범 속에서 기자가 특히 추천하고 싶은 곡은 타이틀 곡인 'Welcome To The Black Parade'와 수록곡인 'Cancer'이다. 'Welcome To The Black Parade'는 신나면서도 한편으론 웅장한 멜로디의 곡으로, 한 사람이 죽는다고 해도 그 사람의 신념과 의지는 다른 사람들에게 이어진다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Your misery and hate will kill us all

So paint it black and take it back

- 『 Welcome To The Black Parade 中 』

 

 'Cancer'는 죽음을 기다리는 암 환자의 심정을 나타낸 잔잔한 락 발라드 형식의 곡으로,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첫 번째 곡과는 달리 곧 다가올 죽음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게 되는 절망적이고 암울한 감정을 담았다. 이 곡은 비록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순 있지만, 마음 한켠에는 두려움을 가질 수 밖에 없음을 알려줘 앨범 수록곡 중 가장 현실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는 평소 앨범 단위의 작업물을 끝까지 듣기 지루하단 이유로 별로 선호하지 않곤 했다. 그러나 'The Black Parade' 앨범을 듣고, 앨범에 수록된 곡 수가 많아도 감성적인 가사와 분위기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통일성을 갖고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그 후로는 편견이  사라져 현재는 여러 아티스트의 앨범을 즐겨 듣게 됐다. 당신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끝까지 즐기며 들었던 앨범이 있는가.

 

    박준하 수습기자 | parkjunha3321@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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