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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더하기] 지구를 살리는 작은 행동, 플로깅
  • 김서연 기자
  • 등록 2022-04-11 16:18:23
  • 수정 2022-04-11 16: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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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연 환경 문제는 먼 나라 얘기일까
나의 건강을 챙김과 동시에 지구의 건강도 챙길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바람직한 운동은 없을 것이다.
여기 △건강 △환경 △트렌드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운동이 있다.
본지에서는 운동으로 환경을 지키는 플로깅 대해 알아봤다.

플로깅이 뭘까?


 ‘플로깅(Plogging)’은 이삭줍기를 의미하는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cka up)’과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줍다’와 ‘조깅’을 결합한 ‘줍깅’이나 에코러닝 등의 용어로 사용하기도 한다. 보통은 줍깅이라는 이름처럼 가볍게 걷거나 뛰면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전거를 타는 등의 운동을 통해 쓰레기를 줍는 것도 플로깅에 포함된다.


 플로깅은 지난 2016년 스웨덴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이를 처음 제안한 에릭 알스트롬은 플로깅 활동을 조직적으로 펼치기 위해 ‘플로가(Plogga)’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플로깅 운동은 북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돼 지난 2018년부터 △유럽 △미국 △아시아 지역 등으로 퍼져나갔다. 여기서 플로깅을 행하는 사람들을 플로거라고 부르는데, 플로거들의 플로킹 인증샷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 해당 캠페인의 확산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바다에서도 플로깅이 가능하다고?


 육지에 플로깅이 있다면, 바다엔 비치코밍과 스윔픽이 있다. ‘비치코밍출처: 대한제분 홈페이지(beachcombing)’은 ‘해변 (beach)’과 ‘빗질(combing)’의 합성어로 해변에서 유리 조각 따위의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모으는 것을 의미한다. 어린 시절 해변가에서 조개 껍데기나 유리 조각을 주운 경험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비치코밍이 다. ‘스윔픽(swimpick)’은 ‘수영(swim)’과 ‘줍다(pick up)’의 합성어로 바다에서 수영하며 쓰레기를 줍는 것을 의미한다. 스윔픽은 해안가를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비치코밍과 달리 물속에 완전히 들어가 활동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환경미화원이 있는 육지와 달리 바다엔 청소부가 없기에 앞서 말한 프로젝트를 통해 해양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환경을 위하는 기업들

출처: 이니스프리 홈페이지

 이처럼 환경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ESG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기업에서 플로깅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한제분의 곰표는 작년 11월 1일 ‘플로깅 하우스’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대한제분은 곰표 △패딩 △맥주 △과자 등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출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곰표는 이러한 이슈를 활용해, 등산 중 쓰레기를 모아온 플로거에게 산 정상에서 굿즈로 교환해주는 플로깅 하우스를 캠페인을 진행했다. 더불어 플로깅 하 우스는 재사용 가능한 소재를 통한 조립식 부스로 설치했고, 산 입구에서 나눠주는 포대자루 또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이니스프리와 볼보는 야외 활동을 하며 널브러진 쓰레기를 주울 수 있는 패키출처: 볼보 홈페이지지 구성 키트를 선보였다. 이니스프리의 ‘지구를 위한 작은 줍깅’ 키트는 △낙하산 줄을 재활용한 키링 △줍깅 봉투 △친환경 염료로 제작된 다회용 손수건 △미니 집게 △다회용 장갑 등으로 구성됐다. 볼보의 ‘헤이 플로깅’은 지난 2019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친환경 운동이며, 키트로는 △플로깅용 장갑 △봉투 △상의 △가방 등이 있다. 패키지 판매금이 전액 구매자 이름으로 환경 재단에 기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처럼 우리가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브랜드들이 환경에 힘쓰고 있다. 이 글을 보는 독자들도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김서연 기자 Ι tjdus562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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