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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보조] 소중한 추억에 감성 한 스푼
  • 김서연
  • 등록 2021-12-06 10: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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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름 카메라 입문하기
앞선 기사에서 필름 카메라에 대해 알아봤다.
이에 본지에서는 입문자를 위한 꿀팁을 주고자 한다.
본지와 함께 필름 카메라의 매력에 빠져보자.


필름 카메라 촬영 꿀팁을 알아보자!


필름별 특징 파악하기

필름에 따라 사진도 달라진다. 필름마다 지니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고 강조하는 색상도 모두 제각각이므로, 필름별 특징을 파악해 이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푸른빛을 강조하는 ‘후지 C200’은 시원하고 깨끗한 촬영이 가능하고, 노란빛을 강조하는 ‘코닥 Gold200’은 따뜻하고 포근한 이미지를 준다. 이처럼 필름에 따라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흑백과 컬러 또한 필름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


자연광 활용하기

필름 카메라는 빛을 통해 기록되는 원리이기 때문에 빛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초점이 나가거나 아무것도 안 보일 정도로 어둡게 찍힌다. 때문에 자연광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통해 기록되는 사진은 필름 카메라 특유의 감성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다. 자연광이 부족한 야간과 실내의 경우 후레쉬를 터트려 촬영하면 되지만, 따뜻한 감성을 살리기엔 어려움이 있으므로 유의하길 바란다.


뷰파인더와 실제화면은 다르다

필름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보다 조작이 까다롭고 △초점 △감도 △구도 조절이 어려워 실패하기 쉽다. 그중 카메라를 잡고 있던 손가락이 함께 찍혀 사진을 망치는 경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뷰파인더와 실제 화면이 같을 것이라는 착각 때문이다. 뷰파인더에는 잡히지 않는 손가락이 실제로는 렌즈에 겹쳐 촬영될 수 있으므로 손의 위치를 잘 조절해야 한다. 따라서 카메라를 잡는 엄지와 검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은 카메라 옆쪽에 완전히 붙이고 촬영할 것을 권장한다.


기자의 필름카메라 후기


기자는 코닥의 토이카메라 M38을 사용했다. 필름은 코닥 컬러플러스 200을 사용했는데, 이는 오리지널 필름으로 불릴 만큼 원본의 색감을 가장 잘 표현하기 때문이다. 입문자의 경우 특정 색상이 강조되는 필름보단 이처럼 기존의 색감을 살릴 수 있는 필름을 추천한다. 기자는 매번 모란역에 있는 모란현상소를 방문한다. 해당 현상소의 현상비는 필름 한 롤당 △현상 2,000원 △스캔 3,000원 △인화 200원이지만 현상소마다 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방문 전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현상 후엔 롤 형태의 필름을 평면의 필름으로 돌려받는데, 기자는 이러한 필름 자체의 감성을 좋아해 버리지 않고 모으는 편이다. 하지만 스캔을 통해 이미지 파일을 가지고 있고, 재현상을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보관할 필요는 없다. 또한, 현상소마다 사용하는 약품이 달라 뽑아내는 색감에 차이가 있으니 다양한 후기를 참고해 원하는 색감의 현상소를 찾아보길 추천한다.

한 장 한 장 긴장하며 신중하게 누르는 셔터는 우리의 추억을 보다 정성스럽게 새겨주는 것 같다. 기자는 필름 카메라의 복잡한 과정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 충분한 여유를 위해, 일부로 꼬아놓은 도심 속 산책로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한 과정이 성가시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쯤 나를 위한 차분한 기록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 김서연 수습기자 Ι tjdus562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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