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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메인]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하는 방법
  • 김서연
  • 등록 2021-12-06 10: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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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날로그 감성 '필름 카메라'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 우리는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곤 한다.
필름 카메라는 사진을 완성하는 긴 과정을 통해 추억의 순간을 천천히,
그리고 여러 번 눈에 담을 수 있게 해준다.
본지에서는 이러한 아날로그 감성, 필름 카메라에 대해 알아봤다.


필름 카메라란? 


 필름 카메라는 촬영 대상을 본체에 내장된 필름에 저장해 기록하는 카메라이다. 1884년 미국의 사진 기술자 조지 이스트먼이 롤 필름을 처음 개 발해 자신의 이름을 딴 ‘이스트먼 코닥’ 회사를 설립했고, 이후 1888년 해당 필름을 이용해 필름 카메라를 개발했다. 


 필름 카메라는 빛을 이용해 사진을 기록하는 원리다. 셔터를 누르면 순간적으로 조리개가 열리면서 빛이 들어오고, 적절한 시간 동안 필름과 빛 이 닿으면서 영상이 기록된다. 필름은 ‘할로겐화’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빛을 받아 에너지를 흡수하면 할로겐화 분자는 할로겐 원소와 금속 은 원자로 환원된다. 이때 환원된 은 원자 알갱이가 밝기에 비례해 퍼지면서 잠상을 만들고, 이것이 필름에 기록돼 필름 사진이 되는 것이다. 


내가 찍은 필름 사진, 확인하고 싶다면? 


 필름 카메라는 한 번 기록되면 수정과 확인이 불가능하다. 찍힌 사진을 보기 위해서는 필름 한 롤을 다 사용하고, △현상 △스캔 △인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현상’은 약품처리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잠상을 눈에 보이는 상으로 바꾸는 작업을 말한다. 필름을 현상액에 넣어 빛을 받은 부분만 은 알갱이로 바꾸는 환원 반응을 일으키고, 고정액을 통해 환원되지 못한 부분을 녹여 잠상을 가시상으로 바꾸는 원리다.


 다음으로 ‘스캔’은 현상과정을 거친 필름을 PC에 저장할 수 있는 파일 형태로 변환하는 단계이다. 현상은 필름 속 할로겐화 알갱이를 까만색 은 알갱이로 바꾸는 과정까지이기에, 현상 과정만으로는 완전한 필름 사진을 확인하기 어렵다. 때문에, 상이 맺힌 필름을 디지털 이미지로 만드는 스 캔 과정을 통해 사진을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화’는 디지털 이미지를 종이 사진으로 옮기는 과정을 말하며 잘 나온 피스를 골라 개별적으로 인화할 수 있다.


사용법부터 차근차근! 


 필름 카메라의 가장 기본적인 첫 단계는 필름을 장착하는 것이다. 필름 장착을 위해선 가장 먼저 덮개를 열어야 한다. 그 다음 리와인더를 위로 올린 후 필름을 끼우고, 이를 스폴까지 당겨 스폴후크에 필름 구멍을 걸친 상태로 와인더를 돌려야 한다. 이때 딸깍 소리가 나며 더이상 돌아가지 않을 때까지 돌려야 완전히 장착된다. 필름이 평평하게 장착된 것을 확인하면 덮개를 덮고 촬영을 시작하면 되는데, 촬영 도 중 덮개를 열면 필름 전체가 빛을 받아 전부 타버릴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한, 셔터를 누를 때마다 와인딩을 통해 필름을 새로 세팅해야 하며, 남은 필름의 개수는 필름 카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필름을 전부 사용하면, 리와인더를 시계방향으로 돌려 필름을 되감아야 한다. 리와인더가 헛도는 느낌이 들면 필름이 모두 감아진 것인데, 이때 덮개를 열어 필름을 꺼내주면 된다. 마찬가지로 덮개를 연 상태에서 필름을 감으면 필름 전체가 타버릴 수 있으니 철저한 확인 후 덮개를 열어야 한다. 


   


김서연 수습기자 Ι tjdus562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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