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소확꿀] 대변으로 우리 건강 체크하기
  • 박선우 수습기자
  • 등록 2021-10-06 11:27:52
기사수정
  • 매일 스스로 하는 건강검진
조선시대에는 어의가 왕의 변을 맛보기도 할 만큼 대변의 관찰을 중요시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지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배설물이야 말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증거물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본지에서는 대변을 통해 건강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대변 체크 습관이 필요하다


대변은 사람이 소화하고 난 음식이 찌꺼기로 배출된 것을 말합니다. 대변은 보통 하루 3회 이내, 일주일에 3번 이상 배출해야 하며 이는 배변 습관이 돼 우리 삶의 일부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러한 대변은 당연히 우리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대변을 관찰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더럽다는 인식과 관습 속 혐오 때문에 대변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죠. 가장 쉽고 빠르게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인 만큼, 평소에도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변의 형태가 다르다고?


우선 대변의 형태와 횟수에 따라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뱀이 똬리를 튼 모양인 가늘고 긴 변이 가장 정상적인 변입니다. 처음과 중간, 끝의 모양이 비슷한 형태로 변기에서 물과 섞여도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이 좋습니다. 변비에서 볼 수 있는 대변의 형태는 다른데, 흔히 ‘토끼똥’과 ‘바나나똥’이라고 부르는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토끼똥은 수분이 부족한 딱딱한 상태로 잘게 부서져서 나오며 변비의 가장 보편적인 모습입니다. 바나나똥은 정상변보다 굵고 짧은 형태입니다. 토끼똥에 비해 비교적 수월한 경우가 많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너무 굵어서 변을 볼 때 통증이 동반되거나 적당한 힘으로는 변을 못 보게 되기도 합니다.


설사는 크게 만성 설사와 급성 설사로 구분합니다. 급성 설사의 경우 대부분 음식물 자체가 부담돼 이를 배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성적 설사라면 소화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묽은 변은 소화가 되면 묽더라도 변의 상태가 고르며 잘 흩어지지 않지만, 소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 먹은 음식을 유추할 수 있는 형태를 띄죠.


그렇다면 똥은 하루에 몇 번 싸는 것이 좋을까요? 하루에 한 번 규칙적인 배변, 특히 아침 배변이 가장 좋습니다. 개인 편차와 먹는 것에 따라 배변의 양과 횟수가 달라지므로 하루 3회에서 2일 1회까지도 정상변으로 봅니다. 그러나 3일 이상의 간격이 벌어지면 변 상태가 좋고 쾌변을 본다고 해도 변비로 봅니다. 이는 배변이 2일 이상 장내에 머무르면 독소가 발생하고 장운동을 방해하기 때문이죠. 설사는 보통 형태로 구분하지만 횟수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1일 4회 이상의 배변은 형태가 정상이더라도 설사로 봅니다. 이는 장내에서 소화된 영양분을 흡수할 최소한의 시간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한 변이 아니기 때문이죠.


대변의 색깔로 건강 진단하는 방법


가장 건강한 변을 ‘황금똥’이라고 하죠.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흔히 똥색이라고 부르는 대변 이라면 정상변입니다. 갈색을 기준으로 노란색이 섞였다면 문제가 없습니다. 대변의 색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엷은 색입니다. 흰 알갱이가 보이거나 노랗지 않고 미색의 느낌을 주는 색이죠. 우유가 위액에 녹거나 소화과정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보이는 배변입니다. 우유를 마시면 배가 끓거나 아프고, 변이 무르는 증상을 겪어보신 적 있으시죠? 이 현상은 ‘유당불내성증’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성 인 약 85%가 유당분해효소가 부족해 겪고 있는 현상이죠. 이 경우 하루 200~300cc 이내로 우유를 마 시거나 치즈나 야쿠르트 등 발효된 유제품을 먹는 게 좋습니다.


색이 어두운 경우는 초록색과 검은색 계열이 있습니다. 초록색 계열은 △음식 △의료 시술 △소염진통제 등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지속된다면 검사가 필요합니다. 검은색 변은 혈변일 가능성이 있지만 육안으로 구분하기 쉽습니다. 배변 전체적으로 고른 색의 검 은 변은 혈변이 아니며 검은 가루가 섞인 검은 변이 혈변입니다.




박선우 수습기자 Ι 202110242psw@kyonggi.ac.kr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