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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9-14 09: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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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시대 기계언어의 보편성이 확고하여졌다. 세계의 보편언어라고 부를 만큼 이제 인류에게 기계언어인 프로그래밍언어가 궁극적인 것이 될 전망이다. 이 언어의 등장은 새로운 시대의 언어로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며, 특정 전공의 언어에서 인류 보편언어로 그 활용 범위와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게가다 인공지능이 대세를 이루면서 장차 이 언어는 더욱 기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그 언어의 등장은 문제는 없는가? 우리는 이러한 관점에서 새로운 언어의 등장 과정을 살피고 문제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인류에게 세 가지 언어와 문화가 존속하였다. 인류는 지금까지 세 번의 언어 발달 과정을 거쳐왔다. 그것은 ’, ‘문자’, ‘코딩이다. 말과 문자는 언어라고 하는 것에 국한되어 하나로 묶여 있지만 이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세 가지는 명백하게 인류의 언어 단계를 함의하고 있다. 인류의 문제적 국면을 단계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므로 이 점도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말은 인간의 언어 발견에서 가지는 최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말에 대한 발명은 자연적인 것을 거스르고 이를 인위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이룩된 결과이다. 말의 발명은 인류의 문명을 새롭게 촉진하고 발전시키게 된다. 그것은 인류의 무기인 활의 발명, 옷을 짜입는 베틀의 발명과도 비교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말은 이중분절이라고 하는 것으로 동물의 음성과 구분된다.

문자는 신성한 문자와 세속적 문자로 구분된다. 신성한 문자는 숭배되는 문자이다. 신성한 문자는 특정한 권력층과 연관되면서 신과 소통하는 수단이 된 것을 말한다. 숭배되는 문자는 신전의 언어나 무덤의 언어로 인지되고, 그것이 조금 더 확장되게 되면 일정하게 특정하게 권력층의 언어로 변질되며, 심지어는 특정한 지식인 계층의 언어로 발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정한 시대에 신성한 언어는 신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므로 보편문어를 이룩한다. 구두어와 다른 서사어로서 일정하게 문어문의 성격을 가지고 전개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구두어와 부합하는 서사어는 흔하지 않고, 문어문으로 고정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보편문어의 활용은 기본적 면모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문명권 전체에서 거의 공통적으로 일어난 현상임을 알 수가 있다. 그렇게 하여 보편문어를 사용하고, 중세보편종교의 공동문어를 활용하게 되었다.

서방기독교문명권의 라틴어, 동방기독교문명권의 고대그리스어, 이슬람문명권의 고전아랍어, 힌두교문명권의 산스크리트, 상좌부불교권의 팔리어, 불교유교문명권의 한문 등이 서사어이자 문어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예증이 된다. 이들은 공동문어, 서사어, 보편종교의 언어 등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다. 중세시대의 6대문명권을 형성하고 인류의 보편사를 집중적으로 갖추게 되었다.

  공동문어와 민족어, 구두어와 서사어 등의 갈등이나 문제는 중세보편주의와 근대민족주의 충돌과 봉합으로 이어지게 된다. 세속적 언어의 등장과 성장은 민족어의 촉진과 일정하게 언어적 구두어와 서사어의 밀착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한 점에서 숭배되는 문자와 향유되는 문자의 시대가 이룩되어 있음을 역사적으로 증명하였다.

  언어 문제에 있어서 표준종과 지방종의 문학 갈래 정착과 성장도 심각하게 진행된다. 그러한 과정이 인류의 보편사로서 작동하고 있음이 이루어지게 된다. 근대민족어의 특징이 문학갈래나 글쓰기와 연결되는 점을 중시할 필요가 있으며, 그러한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민족어와 교통어의 문제가 더욱 심각한 문제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컴퓨터를 매개로 하여 새로운 차원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21세기, 현생 인류는 말과 문자에 이어 다시 새로운 언어를 탄생시켰다. 그것은 인간의 언어와 다른 인공어이자 기계어이다. 이를 프로그래밍 언어(programming language) 또는 코딩 언어(coding language)라고 한다. 이 언어는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 혹은 사물과 교류하며 기계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언어이다. 사람들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행위를 다른 언어와 구분하였으며, 그것을 가리켜 코딩이라고 한다.

  그 언어는 C, 자바(Java), 파이선(Python) 등 여러 가지 언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치열한 언어 순위 변화를 다투고 있다. 인간만이 주고받는 6000여 가지의 언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복잡하고 다양하다. 인간의 언어에 비교하면 매우 간결하고, 인간 언어의 방언이나 논리적 오류가 없으며 국가와 인종, 문화와 지방색을 초월해 모두가 동일하게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우리는 사물과 대화를 하는 궁극의 언어, 코딩을 사용하면서 새로운 문제가 발견된다.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가들은 그것이 공정성, 정확성, 투명성, 윤리성이 있다고 한다. 좀 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그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었다. 우리는 코딩을 통해 알고리즘을 구현했지만, 정작 그 과정에서 휴머니즘을 망각했던 것은 아닐까? 기계언어가 사람의 정감을 모두 표현할 수 있는가? 그것이 전부인가? 보편언어인 기계언어가 사람을 장악할 수도 있지 않은가? 의문이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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