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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획] 계속되는 이사회의 파행 운영, 본교 구성원들의 입장은?
  • 김화연
  • 등록 2021-09-14 0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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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에 있을 인증 기준 충족도 불안불안…조속한 이사회 개선 필요
앞서 손 前 총장의 퇴출과 이사회의 각성을 위해 방중 진행된 여러 차례의 시위에 대해 알아봤다. 본교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장단이 일괄 사표를 제출해 조속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사회의 파행 운영은 장기화되고 있다. 본지는 대학 3주체 대표들과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입장을 들어봤다.

34대 경청 총학생회 홍정안(청소년·4) 회장

 이사회 회의에서 학생들에게 부끄럽다는 말은 하지만 정작 의견 개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정인들의 이해관계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작년부터 약 1년간 이사회의 파행 운영이 계속됐다.

 

 이에 총학생회는 시위 서명운동 성명서 전달 등 의견 표명을 위해 다양한 절차를 밟아왔다. 그런데도 개선되지 않는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교육부에 임시이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임시이사는 적극적인 의견 개진보다는 단순히 학교를 원활히 운영시키는 역할만 한다. 그 결과 본교의 발전을 위한 결정이 어려워져 발전이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상황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임시이사가 와서 한 발 뒤로 갔다가 두 발 앞으로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학우분들의 많은 관심 덕에 손 총장의 퇴진 의지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친손·반손 세력 다툼으로 계속해서 이사가 선임되고 있지 않아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함께해 주면 감사하겠다.

 

17두드림, 다드림, 어울림노동조합 이경훈 위원장

 이사회 회의는 지난 2018학년도에 7, 지난 2019학년도에 8회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8회가 개최됐다는 것에서 현재 본교의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내년 3월까지 여건 역량 발전 역량 등을 고려해 적정 규모화를 포함한 자율혁신계획을 수립·추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또한 내년에 예정된 3주기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도 2019~2021 회계연도의 법인 전입금 비율이 평가 지표로 반영된다. 현 상황에서 2021학년도 전입금 수입이 95,000원 이상 발생해야 세입 중 법인 전입금 비율을 충족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사회가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인증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이사회 파행 운영과 총장 미선출로 인한 구성원들의 피로도 증가가 학사 운영 및 각종 평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바이다.

 

 노동조합은 대내외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욱이 내년으로 예정된 각종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 본교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법인정상화와 학교정상화 및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이사가 추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법인 정상화가 이뤄져 오로지 학교 발전에 매진했으면 좋겠다.

 

9대 교수회 김경환(영어영문학과) 회장

 현재 이사회는 8인 중 6인의 이사로만 구성돼 있다. 그중 임기가 남아있는 이사는 3인뿐이다. 이들만으로는 이사회가 운영될 수 없기에 긴급 처리권으로 3인의 이사가 더 참여해 이사회가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는 매우 비정상적인 상황이다. 이사회가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대학 발전을 기대할 수 없지만, 이사들은 갈등을 계속하며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내년에는 대학 인증 준비도 해야 한다. 구성원들의 역량을 모아 합심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사회는 변화해야만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내 교수 사회의 분열도 심각하다. 예전에는 교수들 간의 갈등이 친손과 반손으로 나뉘었으나 지금은 훨씬 복잡해졌다. 일반 교원과 전문 교원, 두 개로 나뉜 노조 간의 갈등이 심각한 문제다. 교수회는 교수들의 자치기구로서 교수 사회의 화합을 이루고 민주적인 참여를 독려해 하나의 공동체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교가 모든 구성원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김화연 기자 Ι khy730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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