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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後] 새로운 곳에서의 또 다른 시작
  • 서지수 기자
  • 등록 2021-08-30 10: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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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지난 7월 30일을 끝으로 13여 년간 살 던 집에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다. 7살 때 아버 지가 퇴근하기 전까지 집 앞 놀이터에서 동생과 놀던 기억부터 19살 때 일출을 보며 과제를 했 던 경험까지 옛집에서의 추억들은 아직도 생생 하다. 이사 가기 전날 기자는 평소보다 일찍 눈 을 떴다. 이 집에서 해 뜨는 광경을 마지막으로 본다고 생각하니 실감이 나지 않았다. 비록 같 은 동네로 이사했지만, 10년 이상 살았던 집을 떠나보내려니 이쉬움과 함께 이 일이 인생의 전 환점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19살, 대학에서 보낸 첫 학기는 온갖 새로운 일들 투성이였다. 1 학기에는 본의 아니게 전공수업을 많이 선택했다. 전공 수업은 대 부분 실시간 수업으로 진행됐고, 책상 앞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어 야 하는 것에 피로를 느끼기도 했다. 대학에 들어와 처음 실시간 수업을 들을 때만 해도 ‘언젠가는 대면 수업을 하겠지’라는 기대감 을 갖고 수업에 임했다. 하지만 대면 수업은커녕 코로나19로 학교 에 갈 기회조차 없어지자, 기자는 대학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신문사에 지원하게 됐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신문부에서 교지편집을 했었기 때문에 신문사에 들어와 인터뷰하고 기 사를 쓰는 일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문 제는 신문 발행주기였다. 경기대신문은 격주로 발행되기 때문에 신문사 안의 암묵적인 규칙들 이 존재했다. 이를 위해 학업과 개인적인 활동 들을 신문사 스케줄에 맞춰야 했고, 이에 큰 불 편함을 느꼈다. 이제 막 신문사 활동이 익숙해 질 무렵 방학이 찾아왔다. 앞으로 수습기자가 아닌 정기자로서 기사를 써야 하는 시기가 찾아 온 것이다.


이사 간 후 이삿짐을 정리하며 지금까지 공부했던 책들을 정리 했다. 과거 기자가 열심히 해왔던 활동들을 보면서 나태해지지 말 고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잘 완성하자는 다짐을 했다. 2학기에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다시 열심히 달릴 것이다. 어느새 2학기가 됐고 다시 출발선상에 섰다. 힘들지만 괜찮다. 또 다른 시작일테니


글·사진 서지수 기자│seojisu0120@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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