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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길 잃은 청춘들에게 보내는 한 편의 시
  • 서지수 기자
  • 등록 2021-08-30 10: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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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진은 청춘들의 고민을 이야기하는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작년 11월부터 지난 2월, JTBC와 디스커버리 채 널이 공동제작한 ‘싱어게인’에서 63호 무명가수로 출연했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고양시에서 주관한 고양보이스에 서 입상한 것을 계기로 고양시 소재 웹툰 OST 앨범에 ‘산책’이라는 곡을 발매했던 전적이 있어 싱어게인에 지원할 수 있었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최종 3위의 성적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유명가수로 거듭났다.


싱어게인에서 이무진은 자신을 붉은색과 푸른색 그 사이 3초의 짧은 시간에도 최선을 다해 빛내는 노란 신호등 같은 가수라고 소개했다. 그는 프로그램이 끝난 후 지난 5월 14일 디지털 싱글앨범 ‘신호등’을 발매했다. 신호등은 이제 막 성인이 된 사회초년생들이 사회라는 울타리 속에서 겪는 고민을 담은 곡이다.


신호등에서 이무진은 사회초년생을 도로 위 초보운전자로 비유해 당시 혼란스러웠던 자신의 감정을 노래로 풀 어냈다. 그는 신호등과 도로 위 수많은 동그라미들이 사회초년생들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규칙이라고 표현했다. 자신이 빠른지도 느린지도 모르겠는데 사회적 규칙들이 자신이 가려는 길을 막고 재촉한다며 청년들의 공감을 이 끌어냈다. 이처럼 이무진은 사랑을 노래하는 여타 가수들과는 달리 청년뿐만 아니라 다른 세대들에게도 큰 인기 를 받으며 여전히 음원 사이트에서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신호등 이후 발매한 ‘과제곡 (교수님 죄송합니다)’ 역 시 대학생들이 느끼는 감정을 재치 있는 가사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하나뿐인 가수다.


솔직히 말하자면 차라리

운전대를 못 잡던 어릴 때가 더 좋았었던 것 같아

『신호등 中』


기자는 지난 4월, 시험 기간과 신문 마감 그리고 운전면허시험이 겹쳐 쫓기는 시간을 보냈었다. 특히 운전면허 1종을 보라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타기도 버거운 1종 트럭을 몰게 됐다. 느낀 감정은 말 그대로 도로에 내몰린 기 분이었다. 그 시기는 정말 사람도 안 만나고 시험 기간에 신문 마감까지 겹쳐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그러 던 어느 날, 노래방 인기차트에서 항상 1위를 달리고 있던 이무진의 신호등이라는 노래가 궁금해져서 영상을 찾아 봤다. 이무진이 전하는 담담한 가사는 그때 당시의 나에게 큰 위로가 돼줬다. 운전면허를 취득하려는 당신도 도로 위에 내몰린 기분일 것이다. 그런 당신에게 이무진의 신호등을 추천한다.


서지수 기자│seojisu0120@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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