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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同團結 大韓民國, 하나가 되는 시간
  • 오혜미 정기자
  • 등록 2021-08-30 1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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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2020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우리에게 조금이나마 활력소가 돼 줬다.
올림픽 기간 동안 한 마음 한 뜻이 됐던 우리들을 한 번 되돌아보며 올림픽을 추억해보자.

올림픽의 역사를 잘 아시나요? 


 올림픽은 기원전 8세기부터 서기 5세기에 이르기까지 고대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열렸던 고대 올림피아 경기에서 비롯됐다. 현재는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수천 명의 선수가 참가해 여름과 겨울에 스포츠 경기를 하는 국제적 대회로 자리 잡았다. 올림픽에는 △하계올림픽 △동계올림 픽 △하계패럴림픽 △동계패럴림픽 △청소년올림픽 등이 존재한다. 이 외에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시아 여러 나라의 우호와 세계평화 촉진 을 위해 창설된 아시안게임이 있으며, 이 또한 하계와 동계로 나뉜다. 모든 경기들은 4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고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올림픽 은 1988년도에 서울에서 열린 제24회 하계올림픽과 지난 2018년도에 평창에서 열린 제23회 동계올림픽이 있다. 


우리의 국뽕을 책임져준 선수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부문에는 △강채영 △장민희 △안산 △김우진 △김제덕 △오진혁 총 6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그 중 김제 덕 선수와 안산 선수가 활약이 돋보였는데 두 선수 모두 올림픽 첫 출연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제덕 선수는 양궁 최연소 국가대표로 지난 2019년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어깨 부상으로 기권했지만 재활 후에 다시 도전해 출전 기회를 따냈다. 또한 도쿄올림픽 랭킹 라운드에서 1위를 기록하고 혼성 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2관왕을 차지했다. 안산 선수는 4년 연속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며 안 선 수 또한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활약을 보여 금메달을 땄다. 마지막으로 안 선수는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여자 양궁 사상 첫 3관왕에 올랐다. 

 여자배구팀 역시 4강 진출까지 많은 활약을 보였다. 모두의 관심이 쏠렸던 여자배구는 한일전에서 체력적으로 지친 선수들과 함께 5세트까 지 경기가 지속됐다. 마지막 일본의 매치포인트에도 불구하고 역전을 통해 승리를 가져오면서 여자배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또 8강 진출을 통해 터키와의 경기에서 이기고 4강 진출까지 따냈다. 이후 브라질과 세르비아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 


시작부터 비끗한 도쿄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은 일정이 미뤄지는 것을 시작으로 많은 논란들이 제기됐다. 우선 많은 비난을 낳은 오다이바 해변의 수질 상태 논란이다. 철인 3종 경기(트라이애슬론)가 이뤄지는 오다이바 해변에서 2년 전 대장균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수치가 검출돼 경기가 취소됐었고, 수개월간 여러 조치를 취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해변에서 올림픽 경기가 진행됐고 선수들은 수영 경기 직후 고통스러워하며 구토를 했 다. 또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한 날은 수온이 30도 이상까지 올라가 경기 환경이 더 열악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 선수촌에 걸렸던 현수막에 대한 논란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선수촌 숙소 외벽에 이순신 장군의 명언에서 따온 ‘신 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그러나 일본 언론에서 이를 반일 문구로 해석하는 과민 반응을 보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현수막 철거 지시를 내려 사건이 일단락 됐다. 이후 호랑이 그림이 있는 ‘범 내려온다’라고 쓰인 현 수막으로 대체했지만 일본 언론은 “일본이 조선의 호랑이를 멸종시켰다는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전파할 우려가 있다”며 또다시 트집을 잡아 논란이 됐다. 


패럴림픽, 알고 있나요? 

 

 패럴림픽은 1948년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퇴역 군인들의 작은 모임에서 시작됐다. 현재는 세계 모든 장애인들의 스포츠 대회로 발전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서 수립한 10개의 장애 항목에서 하나에 해당되는 선수라면 패 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 단, 모든 종목이 해당되지는 않는다. 패럴림픽은 올림픽이 끝난 뒤 며칠간의 기간을 두고 개최되며 하계와 동계로 나뉘어 4년마다 개최된다. 하나의 종목 안에서도 선수들의 장애 등급에 따라 종목이 세분화 되는데 분류 시스템은 스포츠 종목마다 다르다. 이는 가능한 많은 장애인 선수들이 같은 정 도의 장애를 가진 선수들과 경쟁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또 패럴림픽에는 시각 장애인 선수들을 경기에서 이끌어주고 안내 역할을 하는 ‘가이드 러너(이하 가이드)’가 있다. 가이드는 △하계 패럴림 픽의 육상 △동계 패럴림픽의 알파인스키 △노르딕 스키 종목에서 시각 장애인 선수들과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장애인 선수의 시각 장애 등 급에 따라 가이드의 동반 참가 여부가 결정된다.



패럴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보치아’라는 종목이 있다. 보치아는 △개인 경기 △단체전 △2인조 경기로 진행되며 조그마한 공들을 이용한다. 빨간 공 6개와 파란 공 6개를 가지고 상대가 던진 공보다 표적구에 더 가깝게 공을 던지면 이기는데, 표적구에서 가장 가까운 공에 1점씩 부여 해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골볼 △휠체어 △농구 △5인 축구 △7인 축구 등이 있다.


 본지는 올림픽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조성신(경인교대·1) 양 

Q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

 △양궁 여자 단체 9연패 △여자 체조 최초 동메달 △근대 5종 최초 동메달 등 모든 경기가 멋졌고, 인상 깊었 다. 굳이 고르자면 우상혁 선수의 높이뛰기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육상 종목은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이었 고, 눈에 띄는 기록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우 선수가 굉장히 좋은 기록을 세운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무엇보다 우 선수의 자신감 넘치고 행복한 표정이 메달에만 연연하지 않고 경기를 즐기고 최선을 다하는 올림픽 정신을 잘 보여주신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Q 도쿄올림픽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돼 선수들이 관중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지 못했을 것 같다. 세계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올림픽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것 같아 아쉬웠다. 또한 △오염된 경기장 논란 △후쿠시마 식자재 사용 논란 △재정과 갑작스 런 감독 교체 문제로 인한 기대 이하의 개막식 등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올림픽이 치러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Q 다음 올림픽에서 기대 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알고 싶다 

 오는 2024년에 열리는 파리올림픽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상태에서 올림픽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과 새로운 종목들이 생겨난다는 점에서 기 대가 된다.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잠깐 파리 올림픽의 준비 모습을 보여줬는데 에펠탑 앞에 지어진 경기장을 보니 화려한 올림픽이 되지 않 을까 싶다. 




정진석(직장인·53) 씨 

Q 팬데믹 사태에 도쿄 올림픽은 어떤 존재였는지 궁금하다 

 코로나19 시기의 도쿄올림픽 진행은 일본의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주어진 시기에 해야 하는 건 맞지 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올림픽 개최에 조금 더 신중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Q 스포츠 문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스포츠는 우리 인류를 하나로 묶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많은 선수들이 다른 나라에서 활약을 하고 있듯이, 전 세계 인이 통합해 즐겁게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활동이 바로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오혜미 기자│ohm020516@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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