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취재기획] 4년 만에 또다시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
  • 장지원 정기자
  • 등록 2021-08-30 10:06:57
기사수정
  • 전준철 총장 직무대행, “총장 선출 전까지 최선을 다할 것”
지난 2017년 총장직 공석으로 인해 3개월간 김기흥 교학부 총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다.
그 후 4년이 지난 지금 이사회 구성의 난항으로 총장 선출에 차질이 빚어지자
본교는 또다시 총장 직무대행 체제를 맞이하게 됐다.
이에 본지는 전준철 총장 직무대행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비전을 들어봤다.




Q. 이사회 구성의 난항으로 제11대 총장 선출이 무산되면서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심경과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총장 직무대행의 비전을 듣고 싶다.

 

원래 기획처장으로 있었지만, 본교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담당 역할이 일시적으로 변경된 상태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총장이 자리에 있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난달 19일 이사회에서 이사 선임이 무산됐다. 이로 인해 처음에 예측했던 기간보다 정이사를 선임하는 시점이 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달 또다시 이사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정 이사 선임이 무산된다면 총장 선출에 지장을 주는 것은 당연하고, 대학의 주요 정책을 펼쳐나가는 거버넌스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본교를 둘러싼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법인의 정상적인 운영과 신임 총장이 선출될 때까지 본교의 행정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Q. 현재 이사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바라면서 본교 학사 행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 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총장 직무대행으로서 소관을 둬야 하는 경계가 모호해 보인다. 책임의 범위는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며 총장 직무대행으로 재임하는 동안 학내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인지 설명 부탁한다.


 총장 직무대행의 역할은 정식 선출된 총장과 분명히 다를 수 있다. 학교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대학의 학사와 행정업무를 총괄하고 결정하 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대학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 정책을 세우는 데 제약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본교를 둘러싼 여러 현실을 고려 하면 그러한 제약 가운데서도 각종 교육부의 정책 요구에 따른 개혁 방안의 마련이나 본교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학사 행정의 결정 등은 수용해 야 한다고 본다. 또한 본교의 문제 중 하나가 학내 구성원들 간에 내재돼 있는 여러 갈등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를 하나씩 해결하는 노력을 함으 로써 투명한 대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과거의 부조리와 근절해 신뢰받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이 재조정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본교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지 듣고 싶다.


 현재 코로나19 전과 후가 완전히 달라지는 시대적 변화의 경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교육 환경의 변화가 대폭 이뤄졌고 기존에는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현상과 사고 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의 산물인 AI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 관련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본교 역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며 투자 가 필요하다. 따라서 △첨단 플랫폼을 반영한 교육 환경 구축 △원격 교육과 관련된 첨단 시설 구축 △경쟁력 있는 교육 콘텐츠 제작 △인력 확보 등 시대 변화에 맞는 교육 방법에 방향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학생들은 역량을 살린 활동 경험의 부족과 취업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 속에서 본교가 어떻게 학생들과 소통하고 도움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 


 현 상황에서 학생들과 소통하는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기에 온라인을 통한 상담과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입생의 경우 전문 컨설턴트들 이 우편과 전화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진로와 대학 생활 등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 있다. 또한 전문 업체와 협력해 재학생 3,000여 명을 대상으로 매번 설문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취업 지원 프로그램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재학생 1/4의 의견을 묻고 이를 반영하고 있다. 현재는 설문 문항을 검토하고 수정 중에 있으며 수혜 대상을 졸업생과 산업체 등으로 넓혀 발전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제34대 경청 총학생회가 지난달 8일부터 사흘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숙사 생활치료센터 연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870명의 응답자 중 1,292명이 반대 의견을 보였다. 그럼에도 기숙사의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오는 30일(목)까지 연장됐다. 학생들과의 합의 점을 도출하는 데 있어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구상 중인지 설명 부탁한다.


 지난달 11일 기준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2,200명을 넘었다. 경기도 측은 병상 부족의 심각성을 우려했고, 제14호 생활치료센터로 사용 중인 경기드림타워의 사용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학본부는 △교수 △직원 △학생 대표와 긴급회의를 통해 생활치료센터 사용 연장에 관한 불 가피성에 대해 설명했다. 학생들의 불편과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대학과 지역사회를 위해 협조를 구했다. 학생들과 소통의 절차를 거쳤고 반대 의견이 있었음에도 생활치료센터로의 운영을 연장한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양해의 말씀을 전한다. 대학본부는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 해서 경기도와 협의해 기숙사 입사 희망생들을 위한 대체 숙소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추후 기숙사 이동 시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 의 준비를 할 것이다. 더불어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확대 지급하고, 교육 환경에도 추가 예산을 투입해 향후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 어 줄 것을 약속하겠다.


Q.본교가 3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3년간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본 진단평가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하는지 여쭙고 싶다.


 3주기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이하 3주기 평가)는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로 나뉜다. 본교는 정성평가를 위해 소프트웨어적인 프로그램을 많 이 운영했다. 학사혁신팀에서 프로그램을 주로 만들고 이를 교수님들께서 실행해 많은 도움을 주셨다. 하지만 정량 평가는 비용적인 면이 많이 요구되기에 만족스럽지 못했다. 앞으로 정량 평가 부분에 재정 투입이 이뤄져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3주기 평가에서 탈락하면 △부실 대학 낙인 △정부 재정 미지급 △정원 10% 감축 등이 이뤄진다. 이번 평가는 권역별로 진행돼 자체 경쟁이 심했으나 다행히 본교가 통과돼서 좋았다. 본교 구성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Q.마지막으로 본교 구성원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2021학년도 2학기 수업은 대면 수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준비를 했지만, 전면 비대면으로 학기를 시작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반가운 소식은 본교가 3주기 평가를 차질없이 통과한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모든 구성원의 노력과 열정이 결합된 결과라고 보고 본교의 역량이 상당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후에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잘 극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캠퍼스에서 만나기를 고대한다.


글 유아령 기자│aryung@kyonggi.ac.kr 

글·사진 장지원 기자│channy100@kyonggi.ac.kr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