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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오케스트라의 화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서지수 수습기자
  • 등록 2021-05-31 09: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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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현악단 구성악기와 감상 에티켓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간 관객들은 100명 내외의 연주자가 다양한 악기를 연주해 하나의 화음으로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고 감격한다. 그런데 어떻게 수많은 연주자가 동시에 소리를 내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이에 본지에서는 오케스트라와 구성악기 그리고 감상 에티켓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오케스트라(관현악단)현악기 관악기 타악기가 모여 연주하는 형태를 말한다. 오케스트라라는 용어는 고대 그리스에서 무대와 객석 사이 연주자들을 위한 공간인 오르케스트라(orkhēstra)’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루소가 그의 저서 음악사전에서 여러 가지 악기의 집합체라고 정의함으로써 오케스트라라는 단어가 탄생한 것이다.

오케스트라는 60~120명의 연주자로 이뤄진 교향관현악(symphony orchestra)15~30명으로 구성된 실내관현악(chamber orchestra) 등이 있다. 대부분의 오케스트라는 현악기 단원의 수가 가장 많고, 주로 무대 앞쪽에 배치된다. 오케스트라에서 쓰이는 현악기로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하프(또는 피아노) 등이 있다. 여기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순으로 크기가 커지고 음역대가 낮아지는데 활로 연주하는 현악기라는 공통점이 있어 바이올린족이라고 일컫는다. 특히 바이올린은 제1 바이올린과 제2 바이올린으로 나뉘며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단원들을 대표하는 악장도 제1 바이올린 수석 연주자가 맡는다.


관악기는 목관악기와 금관악기로 나뉘며 일반적으로 현악기의 뒤에 배치된다. 오케스트라에서 쓰는 목관악기로는 플룻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등이 있고, 금관악기로는 호른 트럼펫 트롬본 튜바 등이 있다. 관악기는 현악기에 비해 음량이 커 인원이 적게 배치되기 때문에 연주자 개인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타악기는 단원이 가장 적으며 제일 뒤에 배치되는데 대표 악기로는 팀파니가 있다. 타악기는 오케스트라에서 음악의 박자와 강세를 더하고 다양한 표현을 곁들이는 역할을 수행해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리고 지휘자는 곡을 해석하고, 연주자들을 같은 리듬과 강세로 통일시켜 하나의 음악으로 재창조해 아름다운 화음을 이끌어 낸다. 이러한 구성원들의 조화가 이뤄짐으로써 관객들은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관 박물관 전시회 등의 장소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듯이 오케스트라를 감상할 때에도 지켜야 할 몇 가지 수칙이 있다. 특히 오케스트라는 앞서 설명했듯이 많은 악기의 세밀한 소리가 모여 하나의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관람 에티켓이 중요하다. 첫째, 오케스트라를 감상할 때는 관객들의 감상에 방해를 줄 수 있는 복장을 피하고, 움직일 때 비교적 소리가 덜 나는 소재의 옷을 입어야 한다. 둘째, 휴대전화 벨소리를 무음으로 하고, 기침은 곡이 끝난 후에 해야 하며 코고는 소리 등은 자제해야 한다. 셋째, 긴 곡 중 주제에 따라 악장이 나뉜 곡 사이에서 곡이 끝난 줄 알고 미리 박수를 치면 안 된다. 이는 다음 악장으로 넘어가는 연주자와 관객들의 흐름에 방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오케스트라는 수많은 악기가 모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앞으로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할 때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에 집중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림 서지수 수습기자seojisu0120@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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