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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사생회 부재로 해결되지 못한 기숙사의 문제
  • 서지수 수습기자
  • 등록 2021-05-17 11: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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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의 사생만이 “사생국 설치가 도움이 됐다”고 느껴
본교 기숙사는 계속된 사생회 부재로 인해 기숙사 내 에티켓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기숙사 사생회에 관해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경청 총학생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생회 부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본교 기숙사는 계속된 사생회 부재로 인해 기숙사 내 에티켓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기숙사 사생회에 관해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경청 총학생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생회 부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사생자치위원회(이하 사생회)는 사생들의 복지와 편의를 위해 구성된 학생자치단체이다. 본지 1018(18.05.09. 발행) 24면 심층보도에서는 투표 없이 선출된 과거 늘품사생회에 대해 다뤘다. 당시 모집 기간 내 등록한 후보자가 없어 선거관리위원회가 해체됐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됐다. 그 후 사생회칙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내부 투표로 늘품사생회가 선출된 것이다. 그러나 늘품 사생회 이후, 사생회는 선출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본지 1032(19.05.13. 발행) 10-11면 취재기획에서 다룬 바와 같이 사생들의 불편함을 해결할 창구가 사라졌다. 사생회가 있어야 사생의 입장에서 해결 방안을 생각하고 중재하는 것이 가능한데 사생회가 없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기숙사 내 사생회 부재에 따른 에티켓 문제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본교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본 조사서 본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85%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사생들은 방음 도난 음식물 처리공간 부재 난방 중앙제어 카드키 사용 불편 등의 문제를 불편 사항으로 꼽았다. ‘기숙사 내 사생회라는 조직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30%)’가 가장 높은 비율을, ‘매우 그렇다(10%)’가 가장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현재 기숙사 사생회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그렇다(45%)’가 가장 높은 비율을, ‘매우 아니다(10%)’가 가장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그렇다를 택한 A군은 사생회가 기숙사와 학생 사이의 중재자로 나서 사생들의 불만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책을 논의하며, 해결 불가능할 경우 그 이유에 대해 자세하게 공지해주는 역할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과거 사생회의 문제가 이어져 사생회는 구성되지 않고 입후보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제34대 경청 총학생회는 기숙사를 전담하는 인원을 배치해 사생들의 권리와 편의를 보장할 수 있도록 사생국을 신설했다. 본지의 설문조사에서 사생국의 설치가 기숙사 생활에 도움이 됐는지를 질문했을 때 사생들은 보통이다(65%) 그렇다(15%) 아니다(15%) 매우 아니다(5%) 순으로 응답했다. ‘보통이다를 택한 A군은 사생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른다에브리타임 어플리케이션, 사생 단체 문자 전송 또는 단체 카톡방을 개설해 이를 알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사생회와 사생국은 공통적으로 사생들을 위한 기숙사 내 조직이다. 사생회는 기숙사 사생회칙을 보유해 자치권을 가지고 있어 사생회비, 사생회칙 등의 정책적인 부분을 다룰 수 있다. 하지만 사생국은 기숙사 내 자치단체가 아닌 총학생회 산하 기구이기 때문에 정책적인 부분을 다루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사생국은 오는 2학기 중에 사생회가 다시 구성될 수 있도록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생필품 공동구매, 금주 경청함 설치를 통해 사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청 총학생회 홍정안(청소년·4) 회장은 본교 기숙사는 민영사업으로 운영되고 있어 본교의 예산으로 내부시설을 개선하기에는 많은 절차와 어려움이 있다본교에서 빠른 시일 내에 기숙사를 인수해 사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권리와 편의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지수 수습기자seojisu0120@kgu.ac.kr

사진 유아령 기자aryung@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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