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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5-17 11: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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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자극적인 콘텐츠의 위험성에 대해 다뤄봤다.
이에 본지에서는 임상심리전문가이자 정신건강임상심리사인
전주리(교양학부) 교수의 인터뷰를 통해
자극적인 콘텐츠와 모방심리의 관련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모방심리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에 대해 알고 싶다

모방심리 자체는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누구나 가지고 있다. 모방심리가 있기 때문에 소속감 이나 일치감을 느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따라 하면서 학습을 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암묵적인 사회 규범을 유 지해 주고, 다른 사람의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거나 공감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그렇지만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거나 자신의 기 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타인을 무분별하게 모방하게 되는 것은 문제가 된다.


Q. 모방심리와 자극적인 콘텐츠가 만났을 때 왜 문제가 되는지 궁금하다

개인 안에 분명한 기준이 세워져 있지 않은 경우, 반두라의 보보인형 실험처럼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콘텐츠를 모방하는 위험 이 생길 수 있다. 어떤 행동이 옳고 그른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이 명확해질수록 대세에 휩쓸리는 일은 줄어든다. 폭력적인 게임을 즐기던 사람이 비슷한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등 극단적인 사례가 문제 상황의 예시 라고 볼 수 있다.


Q. 성인들에게도 모방심리의 영향이 큰지 궁금하다

모방심리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광고업계에서 모방심리를 사용해 유행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성인에게도 은연 중에 집단 구성원과 비슷하게 행동해 일치감과 소속감을 느끼려고 하는 마음의 작동이 나타난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할 만한 경 험을 질문하면 누구든 모방심리에 따라 의사결정을 한 경험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Q. 모방심리로 나타나는 문제가 있다면 이를 해결할 방법이 있을지 알고 싶다

사회적으로는 언론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대책으로 언론이 자살에 대한 보도를 신중하게 함으로써 자 살률이 낮아지는 효과를 파파게노 효과라고 한다. 특히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만한 부분에 있어서는 언론이 책임을 느끼고 전문 가의 의견을 수렴해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 내적인 부분에서는 자신의 기준을 유연하면서도 단단하게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하니까’라며 당연하게 따 르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시작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도덕적인 원칙을 가지고, 취향에 대해서도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은 중요하다. 이런 면들을 자각하고 자신의 길을 찾으려는 의식적 노력이 필요하다.


Q. 마지막으로 본교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구태의연한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지성인으로서 당연한 것들에 의문을 제기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 그리고 대학생활을 하 는 동안 자신에 대해서 잘 알아가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중고등학교 시절은 입시를 위해 달리고 대학생활은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 로 여겨지는데, 상담실에서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허무함에 빠진 사회 초년생들을 많이 본다. 무언가 열심히 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 안에서 사회적 기준과 다른 사람의 시선에 치중한 것이 아닌 각자의 길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조금은 달라도 괜찮다.


오혜미 수습기자│ohm020516@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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