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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문명의 전환이 일어나야 한다
  • 편집국
  • 등록 2021-05-03 09: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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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가지 현상을 주목하자. 디지털 플랫폼이 마련되면서 세계가 더욱 가까워졌다. 이뿐만 아니라, 이제 이 만능의 저장창고로 말미암아 인간은 지식의 부담을 덜고, 이제 어떠한 자료이든 그 세상에서 다 구할 수 있게 되었다. 기억의 저장 장치로 인간의 뇌를 활용하는 부담을 덜게 되었다. 그것은 상당한 축복이며, 새로운 진전을 꾀할 수 있는 가능성의 단서가 되고 전망이 가능하게 된다.

  역대의 질병 가운데 우리의 일상을 멈추게 한 코비드-19가 준 재앙의 여파는 세계의 기반과 인간이 이룩한 문명의 근저를 흔들고 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기존의 시장경제도 망가지고 있으며, 인류가 창조한 역대의 문명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인간의 일상이 뒤흔들리면서 새로운 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모든 것들이 순식간에 몰락하고 있음이 절실하게 감지된다.

  전에 없이 종래의 가치관이 흔들리면서 우리의 경우에 심각한 세대갈등이 증폭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정성 시비가 일어나서 전에 없는 문제가 갈등이 전인미답의 경지에 이르고 있다. 재화의 가치를 새롭게 추구하면서 젊은 세대의 감각과 결단에 의해서 이룩된 성과에 대한 제도적이고 법적인 조치들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점차로 그 갈등은 세계 전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것은 인류를 가장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이 특별한 현상이 보편적이고 일반적 현상으로 전환되면 어떠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가? 그것이 바로 문명의 종언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이룩한 문명이 붕괴되고, 동시에 세계사적 문명의 전환기가 도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작은 불씨가 수만 개의 횃불을 태우며, 마침내 도저한 전환 시기가 이룩될 수도 있을 전망을 낳는다.

  전환시대의 핵심적 사례는 세계 도처에 복합적인 문명의 몰락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문명을 이룩한 제국이 무너진 현상들을 만나게 된다는 뜻이다. 인류가 이룩한 21세기 문명의 궤멸되면서 새로운 문명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는 뜻이기도 하다. 기존 문명의 몰락과 새로운 문명의 창조가 어떠한 것인가? 거기에 기성세대가 아닌 새로운 세대는 어떻게 대응하고 응용할 것인지 자못 심각한 문제가 도사린다.

  새 문명 창조의 핵심은 개인이 절대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대등한 논리로 정당성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민주주의적 평등론이나 이상주의적 평등론은 무기력하며, 정치적 세력이나 민주주의로 위장된 정치주권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부당한 차등론을 극복하고자 하는 평등주권의 함정이나 마각이 드러나고 있다. 평등론의 실현이 민주주의라고 하는 허상을 벗겨내기에 이르렀다.

  그러한 적극적 대안은 결국 인류의 모순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 지구에 난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가 적지 않다. 인류 모순의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것들에 대한 모색과 화합이 없이 새로운 문명을 추구하는 것은 일정한 한계를 가지기 십상이다. 거대문명 제국의 위력 앞에 고통받는 여러 민족이 구원받는 것이 필요하다. 강대국의 논리가 정당하지 않으므로 이를 극복하는 대안이 필요하다.

  세계는 인간 없이 시작되었으며 세계는 인간 없이 끝이 날 것이라고 하는 발언이 있다. 이 말이 우리 인간의 문명 창조에 적극적으로 모색되어야 한다. 인간이 저지른 지구의 재앙이 얼마나 많은지 성찰을 할 수 있어야만 한다. 18세기 인권선언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주장 가운데 인류의 평등에다 한 층위를 덧보태야만 한다. 인간과 자연의 대등한 창조적 공존이 더욱 모색되어야만 한다.

  이제 사람과 사람, 인간과 자연, 인간과 우주 등의 심층적 차원의 진정한 대등주의를 회복하면서 세대 갈등을 넘어서는 지혜를 넘어서는 새로운 고안이 필요하다. 그러한 설계 위에서 문명의 새로운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지혜를 가진 새로운 차원의 창조주권의 혁명적 선언이 있어야만 한다. 그러한 설계를 위하여 미래의 일꾼이 진정하게 필요하다. 그 혁명은 문명의 전환을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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